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생산라인이 또 멈춰선다.
동남아시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말레이시아발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 때문이다.
현대차는 9일부터 이틀간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3일 생산을 재개한다고 공시했다.
아산공장은 지난달 여름휴가와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 기간까지 더해 한 달 가량 가동을 중단했다.
아산공장의 생산 중단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반도체 수급이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주로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는 ECU(전자제어장치) 반도체 공급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 오토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의 주요 반도체 생산기지 중 하나인 유니셈(Unisem) 직원 3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돼 사망했다. 유니셈은 오는 15일까지 공장 문을 닫기로 했다. 유니셈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인 독일 인피니온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은 연간 약 30만대의 완성차를 만들어낸다.
아산=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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