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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단백질 이유식’ 먹은 아이, 이 병 위험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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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09 12:16:18 수정 : 2021-09-09 12: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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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학 연구팀 “천식·천명 등 폐 관련 질환 위험 증가”
“유제품·계란·생선 단백질 이유식보다 천식 발생률 8배↑”
“모유 수유 기간도 변수…일찍 이유식으로 전환했기 때문”
“연구대상 아이들, 농촌지역 태생이어서 연구 신빙성 높아”
육류 단백질 위주의 이유식. 게티이미지뱅크

 

아이에게 육류 단백질 위주의 이유식을 먹이면 주기적으로 호흡곤란이 일어나는 질환인 ‘천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천식뿐만 아니라 숨을 쉴 때 기도가 막혀 쉰소리가 나는 ‘천명’(Wheezing)도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온라인 의학 전문지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 의대의 폐 질환 전문의 알렉산더 호제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영아 약 14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10살이 되기까지 진행된 2건의 코호트(동일집단) 연구(PASTURE, LUKAS2)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육류 단백질 위주의 이유식을 먹은 아이는 유제품, 계란, 생선 단백질 위주의 이유식을 먹은 아이보다 6세 이전 천식 발생률이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육류 단백질 위주의 이유식을 먹은 아이 중에는 천명도 빈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천명은 기도가 좁아져 숨 쉴 때 ‘색색’ 또는 ‘그렁그렁’하는 호흡음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기관지 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이 원인이다. 천명은 폐기종, 위-식도 역류증, 심부전,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모유 수유 기간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생후 16주에 모유를 끊고 육류 단백질 위주의 이유식으로 전환한 아이는 6세 이전 천식 위험이 12배 가까이 높았지만, 생후 16주 이상 오랜 기간 모유를 먹다가 단백질 위주의 이유식으로 바꾼 아이는 천식 위험이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찍 이유식으로 전환하면 그만큼 이유식 노출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분석 대상이 된 이 2건의 코호트 연구는 주요 목적의 하나가 동물 노출과 천식 사이의 연관성이었기 때문에 연구 대상 아이들을 농촌 지역에서 선발했다.

 

이것이 분석 결과에 한계로 작용했을 수는 있지만, 상점에서 판매되는 육류, 우유, 요구르트를 집에서 만든 것과 구분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상점에서 판매되는 육류, 우유, 요구르트 단백질로 만든 이유식이 천식 위험과 연관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상 회의로 열린 ‘유럽 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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