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與 장경태 “‘자웅자박’ 김웅, 법꾸라지… 정치인으로서 실망”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1-09-09 13:30:00 수정 : 2021-09-09 15:14:2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윤석열, 삼류 보스 같은 모습… ‘나는 당당하다’ 국민 겁박”
장경태(왼쪽), 김웅. 뉴시스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검사 출신 김웅 의원(초선·서울 송파갑)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초선·서울 동대문을)이 “그건 법정에서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할 때나 하는 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 의원은 김 의원을 ‘법꾸라지’(법+미꾸라지)라고도 했다.

 

장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 김 의원의 기자회견을 두고 “자폭하기도, 검찰에도, 국민의힘에도 폭탄을 넘길 수 없는 사면초가에 몰린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김 의원이) 자기 말에 자기가 반박하는 일까지 생기며 ‘자웅자박’(자승자박+김웅)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어제(8일) 있었던 기자회견은 1, 2차 입장이 오락가락했던 것에 비하면 꽤나 구체적이었다”면서도 “다만 본인이 기억하는 것에 대해서만 그랬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어 “본인을 향한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부정하다가도, 불리하거나 애매하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른다’로 일관했다”고 질타했다. 또 “철저히 준비한 듯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인 ‘고발장 전달’에 관해서는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이 역시 검사 출신의 법률전문가다웠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김 의원이) 이번 기자회견으로 ‘법꾸라지’의 능력을 선보였지만, 정치인으로서는 가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도 했다. 법꾸라지라는 멸칭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사태 당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적폐’ 수사 대상자들한테 자주 쓰였던 표현이다.

 

장 의원은 의혹에 연루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또 한 분의 주연 윤석열 후보는 ‘나는 당당하다’ 국민을 겁박하면서 ‘의혹 제기자는 치사하게 숨지 마라’ 내가 아니라면 아니라는 식의 삼류 보스 같은 모습으로 자신이 몸담았던 검찰의 판단마저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마치 김웅 의원은 윤석열 후보 측에 ‘내가 이 정도 했으니 나는 빼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윤석열 후보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치열한 폭탄 돌리기가 벌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어제 두 주연의 <고발장과의 전쟁 : 검찰출신 전성시대>는 결국 망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