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훈련에 참가했던 재난 당국인 비상사태부의 장관이 촬영감독을 구하려다 숨졌다.
8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예브게니 지니체프 비상사태부 장관은 이날 시베리아 북부의 도시 노릴스크에서 절벽 아래로 떨어진 촬영감독을 구하려다 숨졌다.
지니체프 장관은 이날 비상사태 예방을 위한 부처 간 공조 훈련에 참가 중이었다.
그는 훈련을 촬영하다 미끄러져 절벽 아래 물에 빠진 카메라맨을 구하러 물에 뛰어들다 암벽에 부딪히면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에 빠졌던 알렉산드르 멜닉 촬영감독 역시 유명을 달리했다.
비상사태부는 “다른 이들이 망연자실한 사이 장관이 아니라 구조대원으로서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영웅적으로 행동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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