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화상 당한 호떡집 주인 “경찰관에 당당하던데 강력한 처벌 받았으면”

입력 : 2021-09-09 06:00:00 수정 : 2021-09-11 09:18:0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호떡 반으로 잘라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호떡 던져
3도 화상, 신경까지 손상 시켜 자연 치유 불가능해
9일 손님이 던진 호떡으로 튄 기름에 화상을 입은 호떡집 주인A씨의 팔이 붕대로 감겨 있다. A씨 제공

 

손님이 던진 호떡에 튄 기름으로 심각한 화상을 입은 대구의 한 호떡집 주인 A씨가 “가해자는 끝까지 째려보기만 하고 경찰 앞에서도 당당하던데 강력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8일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대구의 한 호떡집에서는 손님이 호떡을 반으로 잘라주지 않는다는 것을 이유로 무려 180도에 달하는 기름에 호떡을 던져 가게주인 A씨에게 화상을 입혔다. A씨는 튄 기름으로 인해 오른쪽 손등에서부터 어깨, 왼쪽 가슴 부위까지 2~3도 화상을 입었다.

 

3도 화상은 피부 전층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된 화상으로 자연치유가 불가능하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근육과 신경에까지 손상을 입히는 3도 화상은 피부 이식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대구의 한 호떡집에서 손님이 호떡을 잘라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끓는 기름에 호떡을 집어 던져 기름이 주인에게로 튀고 있다. KBS제공

 

A씨는 본지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사건이 발생하고 조금 후에 (가해자) 일행 중 두 명이 차례로 가게에 왔다”며 “한 명은 환불을 요구했고 한 명은 ‘손님이 달라면 주지 말이 많냐. 그러니 그렇게 (가해자가) 화를 내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해자 일행은 경찰이 다녀간 후에도 건너편 카페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A씨가 문 닫고 병원 갈 때까지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A씨는 “의사 선생님 말씀으론 화상은 다친 후 진행이 계속되었다가 치유가 된다더라”며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쯤 상태보고 수술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A씨는 “언제 퇴원할지는 수술 끝나고 경과를 봐야 한다고 하셨다”며 “가게 재오픈 예정일은 미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치료 잘 받고 가게 오픈하겠다”며 “관심 가져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