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순위 하나원큐는 박소희 낙점
신한은행, 3순위로 변소정 뽑아

매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는 프로구단들은 숨겨진 보석을 골라내 팀의 미래를 밝게 하겠다는 일념이다. 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WKBL 2021∼2022 신입 선수 선발회에 나선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사령탑들의 눈빛이 매서웠던 이유다. 더군다나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지난달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U-19) 월드컵 대표로 맹활약한 수피아여고 센터 이해란(18·182.6㎝)과 분당경영고 가드 박소희(18·177.2㎝), 포워드 변소정(18·179.6㎝) 등 ‘빅3’로 불리는 대어급들이 있었기에 더욱 주목받았다.
예상대로 이들 빅3가 가장 먼저 지명받았다. 일단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생명이 이해란을 가장 먼저 지명했다. 2021 아시안컵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포함된 이해란은 큰 신장에도 스피드와 돌파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기대주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6위 BNK에 김한별을 내주고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이번 시즌부터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중용할 뜻을 밝혔다.
2순위 하나원큐는 박소희를 낙점했고, 신한은행은 3순위로 변소정을 뽑았다. 박소희는 프로농구 여수 코리아텐더에서 뛰었던 박상욱씨의 딸로 성균관대 선수인 오빠(박종하)를 둔 ‘농구인 가족’이다. 변소정도 아버지가 변청운 전 배재고 코치다.
4순위 KB는 선일여고 가드 신예영(171.7㎝)을 선발했고, 5순위 우리은행은 동주여고 센터 방보람(18·183㎝)의 이름을 불렀다. 1라운드 6순위 지명권도 보유한 삼성생명은 청주여고 센터 임규리(18·183.3㎝)까지 뽑았다. BNK는 2라운드 1순위로 숙명여고의 최민주(18·179.7㎝)를 선택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는 24명 중 12명이 프로팀의 선택을 받아 50%의 지명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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