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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 “중남미 제약시장 진출 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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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07 11:10:45 수정 : 2021-09-07 11: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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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중남미 제약 산업·우리 기업 진출전략’ 보고서
코트라 본사 전경. 뉴스1

위드(with)코로나가 국내 제약 업계의 중남미 진출 호재로 작용할 거란 분석이 나왔다. KOTRA(코트라)는 7일 ‘중남미 제약 산업·우리 기업 진출전략’ 보고서를 내놓고 중남미 주요 6개국(멕시코, 브라질, 칠레, 페루,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제약 산업 동향과 국내 기업의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의약품 시장은 2019년 기준 세계 7위 규모로 중남미에서는 1위다. 2023년에는 세계 5위까지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최근 실업률이 급증하고 소득수준이 감소하는 등 경제 상황 악화로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감소하는 추세다. 의약품 지출 또한 감소하고 가격이 저렴한 제네릭(오리지널 제품의 특허가 만료돼 사용할 수 있는 복제약) 약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브라질의 경우 의약품 인증제도와 관세율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브라질 위생감시국 인증을 받으려면 대행업체가 없는 점을 감안, 전문 컨설턴트의 자문을 받는 것이 좋다. 인체용 의약품에 평균 31.3%의 세금이 부과되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멕시코는 중남미 2위 의약품 시장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멕시코 정부는 올해 보건 분야 예산으로 전년 대비 1.8%를 증액한 약 332억 달러를 편성하며 해당 산업 성장에 힘쓰고 있다. 낮은 생산 비용과 북미, 남미 시장 동시 공략이 가능한 이점 덕분에 바이엘,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 20개사가 진출해 있다.

 

국내 기업의 진출을 위해선 멕시코 당국의 위생등록(5년마다 갱신)외에도 표준 규격 인증이 필요하다. 의약품별로 취득해야하는 인증이 달라 제품별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칠레는 의료 지출 증가와 한-칠레 FTA가 기회 요인으로 꼽혔다. 칠레 의약품 시장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최근 만성질환 증가로 1인당 평균 의료소비액은 중남미 내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칠레는 중남미 국가 중 안정적인 정책·경제 환경을 갖춰 다국적 제약 회사들이 진출해 있다. 칠레의 일반 관세율은 6%이지만, 한-칠레 FTA에 따라 의약품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을 받는 게 장점이다. 

 

페루는 건강 관련 관심 증가와 무관세 혜택 이점을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국내 공장이 축소 운영돼 수입산 의약품 의존도가 높아진 점이 호재다. 페루의 의약품 관세율은 6%지만, 코로나19 예방에 필요한 의약품, 물품, 의료기기에 한해서는 당분간 관세율 0%를 적용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한-콜롬비아 FTA 체결에 따라 일부 의약품은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으며, 즉시 관세 철폐에서 제외된 의약품은 양허 유형에 따라 2022년까지 점진적으로 철폐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기중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장은 “이번 보고서가 국내 기업의 중남미 제약산업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마케팅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이 성공적으로 중남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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