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빗썸·코인원·코빗, 이번 주 내로 실명 계좌 확보할 듯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1-09-06 15:35:49 수정 : 2021-09-06 15:35:47

인쇄 메일 url 공유 - +

비트코인은 5만1000달러 돌파
비트코인 가격이 5,900만 원 선에 거래되는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모니터에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국내 가상화폐 4대 거래소 중 업계 1위인 업비트만 실명 계좌 발급 재계약을 완료해 가상화폐 거래업자 신고까지 마친 가운데, 나머지 빗썸과 코인원, 코빗도 이번주에 은행 실명 입출금계좌 확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빗썸과 코인원과 실명 입출금계좌 계약을 맺고 있는 NH농협은행은 8일까지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코빗과 실명 계좌 발급 계약을 맺고 있는 신한은행도 재계약 여부를 이번주 안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에 3개 거래소에 대한 현장 실사를 포함한 위험 평가를 마쳤고, 현재 최종 심사 막바지 단계에 이른 상황이다.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가상화폐 사업자 신고 기한인 24일까지 열흘 남짓 남은 상황이라 이번주에 재계약 여부가 발표날 것으로 관측된다.

 

신고 마감 기간이 임박한 상황에서 은행과 거래소들의 막판 협의 관건은 자금세탁 방지 장치 강화가 꼽힌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부과한 '트래블룰'에 대한 준비가 아직 완전히 갖춰져 있지 않기에 은행들은 거래소에 이를 보완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트래블룰은 거래소에서 다른 거래소로 가상자산을 옮길 때 보내는 거래소가 받는 거래소에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3월25일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서 해당 규정을 마련했지만 시스템 구축 기간을 고려해 1년간 유예기간을 적용해 내년 3월25일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24일까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더불어 은행 실명 입출금 계좌 등 일정 요건을 갖춰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를 마칠 수 있는 거래소는 4대 거래소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명 계좌 발급을 못 받고 ISMS 인증만 획득한 거래소 17곳은 원화 거래 없이 코인 간 거래만 하는 것으로 사업자 신고를 한 뒤 향후 은행권과 실명 계좌 발급 계약을 맺는 것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아직 ISMS 인증조차 확보하지 못한 거래소는 폐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ISMS 인증 미획득 거래소 42개사 가운데 신청이 진행중인 곳은 18개로, 24개 거래소는 SMS 인증 신청을 하지 못했다. ISMS 인증 획득은 신청 후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걸리기 문에 신고 마감 기한인 24일까지 ISMS 인증을 확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ISMS 인증 미신청 거래소는 ▲두코인 ▲코코에프엑스 ▲엘렉스 ▲UKE ▲그린빗 ▲바나나톡 ▲나인빗 ▲뉴드림 ▲데이빗 ▲디지파이넥스코리아 ▲본투빗 ▲스포와이드 ▲알리비트 ▲비트니아 ▲비트체인 ▲비트베이코리아 ▲비트탑 ▲케이덱스 ▲코인이즈 ▲비트프렌즈 ▲빗키니 ▲워너빗 ▲올스타메니지먼트 ▲코인딜러 등이다.

 

금융감독원 지침에 따르면 가상화페 거래소들은 일부 영업종료 결정, 미신고 결정, 신고불수리 통보 접수 등으로 영업의 일부 또는 전부를 종료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때 회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적어도 7일 전에는 공지해야 한다. 신고 마감일이 24일기에 적어도 17일까지는 폐업 및 거래 중단 여부를 고객에게 통보를 해야 된다는 얘기다. 열흘 정도 뒤에는 가상화폐 거래소의 줄폐업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상화폐 시장은 최근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는 모습이다. 가상화폐 시장 ‘대장주’ 비트코인은 5만달러 벽을 넘어 5만1000달러대도 돌파했고, 국내 거래소에서도 5900만원대에 올라서며 6000만원 재등정을 바라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6일 오후 3시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4.11% 급등한 5만176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1.71% 상승한 3930.85달러로 4000달러선도 넘어설 기세다.

 

비트코인의 상승 이유로는 미국의 연준이 당분간 초저금리를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기대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가상화폐 시장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선도 터치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수석 상품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에 버금가는 글로벌 자산으로 커가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이 신고가를 달성할 것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큰 저항 없이 각 10만달러와 5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
  •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
  • 엔믹스 규진 '시크한 매력'
  • 나나 '매력적인 눈빛'
  • 박보영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