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 진하 해수욕장에서 골프 연습을 해 논란을 빚은 남성이 수영복 차림으로 남의 가게 앞에서 제트스키를 세척하는 모습이 공개된 데 이어 이번엔 음주 상태로 차를 몰고 모래사장을 돌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울산 골프남 음주운전으로 해변습격’이란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픽업 트럭 차량이 모래사장에서 차를 움직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게시글의 작성자는 영상 속 차량 운전자가 앞서 울산 진하해수욕장에서 골프연습을 해 물의를 빚은 인근 서핑샵 사장 A씨라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A씨가 4일 오후 10시30분쯤 진하해수욕장에 차량을 끌고 들어간 모습을 발견했다”며 “해변에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차를 끌고 해변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를 끌고 해변에 들어 가서 바퀴가 빠져 나오지 못하자 음주 상태인 A씨가 운전대를 잡고 차를 빼낸 후 모래사장을 한 바퀴 돌고 중앙부스대(체온 측정하는 곳) 천막 사이를 뚫고 들어가서 주차하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차량의 바퀴가 모래 사장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작성자는 “물가 앞쪽까지 들어가서 젖은 모래에 바퀴가 빠졌다”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진하해수욕장 부근의 서핑 가게 사장으로, 앞서 해수욕장에서 골프 연습을 한 모습이 공개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울주군은 증거 영상을 검토한 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이미 업무방해와 모욕 혐의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서핑 가게 사장들은 “A씨가 우리 손님들을 향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며 “신고자 조사는 마쳤으나 A씨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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