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행 당한 후 임신한 인도 소녀가 아이를 낳자마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숨진 소녀는 고작 13살의 나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은 텔랑가나주 카메레디 지역의 한 소녀가 출산 직후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카메레디의 한 농촌 마을에서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혼자 아이를 낳은 소녀가 집 근처 우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소녀는 다섯 딸과 아들 하나를 둔 농부 부부의 넷째 딸이었으며 경찰은 가족들이 최근에서야 소녀의 임신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을 사람들과 종교행사에 갔다가 다음 날 새벽 귀가한 소녀의 부모는 집에서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며 “하지만 소녀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는 게 유가족 설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동복지부 관계자들과 함께 서둘러 현장으로 달려갔고,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건강한 상태”라고 밝히면서, “사망한 소녀의 강간 피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정체불명의 범죄자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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