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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수고했어요, 편히 자요” 故 배우 김자옥이 남긴 ‘마지막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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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03 10:43:26 수정 : 2021-09-03 10: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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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가수 오승근이 아내 고(故) 배우 김자옥에 대한 여전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오승근이 출연해 암투병으로 2014년 11월16일 세상을 떠난 아내 김자옥의 7주기를 맞아 그와의 추억을 전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이혼 상처를 보듬으며 1984년 재혼한 뒤 30년이 넘는 결혼생활을 이어왔다고.

 

이날 오승근은 “안방에 아내 사진을 뒀었는데 얼굴을 자꾸 보면 괴롭더라. TV에서도 아내가 나오면 안 본다”며 “30년 이상을 같이 살았으니 누구와 있든 어디 있든 간에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김자옥이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메모를 공개했고, 메모에는 ‘사랑해요. 수고 많았어요. 아빠!(김자옥이 오승근을 부르는 애칭) 편히 자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아직도 김자옥이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오승근은 “어디 여행 갔다는 생각이다. 1~2년 됐을 때 그 이야기를 했었는데 한 3~4년이 지나면 희미해지겠지 했다. 근데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오승근은 김자옥이 잠든 봉안당을 찾아 눈물을 흘렸고 “세월이 많이 지났다. 당신이 걱정하던 아들 영환이 잘 있고 벌써 장가가서 손주도 낳고 (당신이 봤다면) 그 손주가 얼마나 예뻤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손주가 다섯 살이다. 우는 것보다는 웃으면서 살 수 있게 가족 위해 당신이 많이 빌어달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자옥은 2008년 대장암 진단 후 2012년 암세포가 폐로 전이된 사실이 알려졌다. 2014년에 병세가 악화되면서 회복하지 못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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