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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女청소년 축구팀 구출 나선 국제사회

입력 : 2021-09-03 07:00:00 수정 : 2021-09-02 21:28:50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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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족 등 133명… 5차례 탈출 실패
“소녀들 목숨이 위태로운 처지” 호소
아프가니스탄 수도인 카불 시내 상가에서 총을 든 탈레반 대원이 스프레이 페인트로 얼굴 부위가 훼손된 여성 사진이 붙어 있는 미용실 앞을 지나고 있다. 카불=AP연합뉴스

아직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하지 못한 14∼16세 여자 청소년 축구팀을 구출하기 위해 미국 등 국제사회가 발벗고 나섰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직 미군, 미 정보 당국자, 국회의원, 미국의 동맹국들, 인도주의 단체와 아프간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인 파르쿤다 무타 등으로 구성된 ‘연합군’이 구출작전에 동참하고 있다. 청소년 축구팀 선수 26명과 그 가족, 협회 직원까지 총 133명은 여자 성인 대표팀 선수들이 호주로 대피한 뒤 수도 카불을 떠나려고 다섯 차례의 탈출 시도를 했지만, 지난주 공항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 등으로 번번이 발이 묶였다.

이들은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한다는 이유로 목숨이 위태로운 처지에 몰렸다고 AP는 전했다. 성인 대표팀 주장 무타는 “그들은 지역사회에서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였기 때문에 탈레반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아프간에서는 여성 억압적 정책으로 일했던 탈레반이 2001년 미국의 침공을 받아 정권을 내놓은 지 6년 만인 2007년 여자 축구팀이 창단됐다. 온몸을 가리는 부르카를 벗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아프간 ‘자유의 상징’이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기 백악관 관료였던 로버트 맥크리리는 “축구공 작전이라고 불리는 이번 임무에 호주, 프랑스, 카타르 등이 도움을 주겠다는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대피를 원하는 선수 일행 중에는 어린이, 유아도 포함됐고, 상당수가 여권 등 서류가 없어 구출작전에 어려움이 많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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