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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 살해당한 女고생…日 언론 '피해자 얼굴 공개'해 누리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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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01 10:33:03 수정 : 2021-09-01 10: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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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일본 FNN 홈페이지 첫 화면. FNN 홈페이지 캡처

 

일본 누리꾼들이 범죄 피해자인 여고생의 얼굴을 공개한 현지 매체를 비난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야마나시현에 있는 한 창고에서 여고생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에 일본 경시청은 같은 날 오후 군마현에 사는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용의자 둘은 부부 사이로 “우리 둘이서 했다”, “시신을 야마나시현에 버렸다” 등의 자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남편은 “(피해자를) 소셜미디어에서 만나 2~3년 전 알게 됐다”면서 “아내는 이 관계를 질투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살해된 여고생은 도쿄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8일부터 실종 상태였으며 경시청은 시체에서 목에 졸린 흔적과 허리 부근에 칼에 찔린 상처 4곳이 남아있다고 발표했다.

 

일본 매체는 가해자의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공개하며 실명과 사는 곳도 숨기지 않는다. 다만 피해자에 대한 보도도 동일하다. 피해자 실명과 사는 곳, 다니던 고등학교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매체는 피해자인 여고생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기사의 미리보기 사진으로 설정해 파장이 일었다.

 

이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피해자를 내세운 기사를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피해자는 미성년자다”, “가해자도 아니고 피해자의 실명과 얼굴은 왜 보도하냐”, “사망자에게는 인권이 없다는 것”, “가해자에 대한 정보를 더 공개해달라”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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