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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아, 모유 먹으면 덜 발달한 심장 회복 효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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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31 15:25:53 수정 : 2021-08-31 15: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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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연구팀, 조산아 80명 대상으로 1년 동안 연구 진행
“모유만 먹은 조산아, 1년 후 정상아 심장기능과 비슷하게 회복”
”조제유 많이 먹은 조산아보다 심장 기능·구조 정상화 가능성 커“
”조산아 출생 직후 영양상태·생후 1년 간 심장기능 사이 연관성“
조산아. 게티이미지뱅크

 

‘조산’은 임신 37주 이전에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전체 출생의 5~10%에 달한다. 이는 초혼연령 상승, 고령산모 증가, 체외수정술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렇게 일찍 태어나는 조산아는 심장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태어나는 아이보다 떨어지는 등 건강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출생 후 모유만 먹은 조산아는 덜 발달한 심장 조직과 기능이 일부 회복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왕립 외과대학(RCSI) 로툰다 병원 신생아 의학 전문의 아피프 엘코파시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산아 80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조산아는 만기 출산아보다 심장의 양쪽(좌우) 심실 용적이 적어 심장 수축과 이완 기능이 떨어진다. 이러한 심장 기능 저하는 퇴원 때도 뚜렷했으며 추적 관찰이 진행된 생후 1년까지 그대로 지속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하지만 출생 후 첫 몇 달 동안 모유만 먹은 조산아는 이러한 심장 기능 저하가 일부 정상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후 모유만 먹은 조산아는 1년 후 심장 기능이 만기 출산아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전체적으로 출생 후 첫 몇 주 동안 모유만 먹은 조산아는 조제유를 많이 먹은 조산아보다 1년 후 심장의 좌우 심실 기능과 심장 구조가 만기 출산아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상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는 조산아의 출생 직후 영양 상태와 생후 1년 동안의 심장 기능 사이에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첫 증거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조산으로 출생한 아이와 성인은 혈액 공급 부족으로 발생하는 허혈성 심장질환, 심부전, 전신 고혈압, 폐동맥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 위험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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