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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연극 ‘천만 개의 도시’

입력 : 2021-09-01 02:00:00 수정 : 2021-08-31 08: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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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사전준비와 4개월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진 서울시민 일상을 담은 연극 ‘천만 개의 도시’가 9월 3일부터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시민의 일상을 담기 위해 일반적인 스토리 구조와 주인공 중심 구성에서 벗어난 작품이다. 

 

이를 위해 무대를 만드는 서울시극단은 지난 2월부터 넉달에 거쳐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서울시민 생생하고 현실적 삶을 포착했다. 이를 새롭게 구성·창작한 47개 장면으로 작품에 녹여낸다. 사전 공개된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우리는 버스 정류장에서, 편의점에서, 시장에서, 골목길에서, 또 이와 비슷한 수많은 장소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지나치며, 여행에 대해, 연봉에 대해, 애완동물에 대해, 생일잔치에 대해, 또 이와 비슷한 여러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너무나 사소해서 기억조차 뚜렷하지 않은 순간들. 하지만 이 거대한 도시를 채우고 있는 것은 늘 이렇듯 사소한 순간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순간들 덕분에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겠죠.

 

하나의 도시, 천만 개의 삶. 나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당신의 도시도 거대하기에, 우리가 만날 땐 언제나 서로의 세계 속에서 길을 잃기 쉽죠. 하지만 우리가 그 사소한 순간들에 조금 더 관심을 준다면, 수많은 길잃음 속에서도 하나의 도시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짧은 분량의 영상 콘텐츠처럼 이번 공연은 각 장면의 길이가 짧게 구성되어 있으며 연관된 흐름 없이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짧지만 명료한 스토리는 관객이 그 순간의 장면에 몰입하고 눈에 보이는 장면과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공연은 관객들을 순간에 집중하게 하고, 즉각적인 감상들을 끌어낸다.

 

제22회 ‘김상열 연극상’을 수상하고 ‘도덕의 계보학’, ‘스푸트니크’ 등 섬세한 연출과 남다른 관점으로 사랑받아온 박해성이 연출을 맡았다. 전성현 작가가 극본을 쓰고 음악에 카입이 참여하여 신선한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음악으로 공연의 새로운 구성과 내용에 힘을 보탰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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