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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오열하며 유튜브 활동 중단 "괴물이 됐다…부끄러워 방송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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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28 10:51:28 수정 : 2021-08-28 10: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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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호 유튜브 채널 캡처

 

구독자 66만명을 보유한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가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김용호는 27일 개인 유튜브 채널 ‘김용호연예부장’에서 ‘연예부장 마지막 방송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그는 최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하며 “우파는 좌파와 다르다는 모습을 보여준 윤 의원님의 결단에 너무도 큰 감동을 받았다”며 “저 또한 내려놓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저에 대한 논란도 있고, 저를 저격하기도 하고 ‘연예부장은 떳떳한가’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그걸 볼 때마다 처음에는 당당하다고 생각했다”며 “좀 더 도덕적으로 완벽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여러분의 기대가 있었지만 솔직하게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술도 마시고 화도 내고, 그런 모습을 보니까 부끄럽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왜 기자가 됐냐고 물어보면 다른 젊은이들은 보통 정의로운 이유를 대는데, 나는 술 마시려 기자 했다고 대답했다”며 “어릴 때는 술이 셌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술에 무너진다. 스트레스가 입으로 나오고 독해진다”고 전했다.

 

또 “그렇게 인터넷에 올라온 저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반성했다. 무엇보다 제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그간 많은 유명인을 저격해왔던 김용호는 “괴물을 때려잡는다고 하면서 제가 괴물이 됐다”며 “여러분은 저의 자신 있는 모습에 통쾌함을 느끼셨을 거다. 그런데 제가 남을 찌르는 칼에 너무 취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원한이 쌓였다”고 말했다.

 

나아가 “(방송을 하면서) 구독자와 제보가 많아지니 폭주했다. 그리고 자꾸 싸움이 붙었다”며 “기자의 역할은 문제 제기, 의문제기에서 끝나야 한다. 내가 심판을 하려고 하면 안 되는데 싸움이 길어지니 그렇게 되더라. 적당한 시점에서 끊어주는 지혜가 없었다”고 자책했다.

 

감정이 북받쳐 오른 그는 이내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소리 내 오열하다 “지금은 너무 부끄러워서 방송을 못 할 것 같다. 다른 이유는 없다”며 “다시 돌아오겠다. 혹독하게 저를 채찍질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호는 연예부 기자 출신으로, 퇴사 후 유튜버로 전향해 개인 채널 및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하며 연예, 정치 콘텐츠들을 다뤘다. 그는 한예슬, 박수홍, 이근, 박유천 등의 사생활을 폭로하면서 주목받았으나 이로 인해 잇단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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