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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취미도 비대면”… 캠핑·골프장 발길 줄이어 [S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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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28 18:00:00 수정 : 2021-08-28 11: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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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극장 내비게이션 검색 144% 급증
인파 북적이지 않는 낚시터 등 큰 인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가 국내여행 지형을 바꿔 놓고 있다. 자동차극장과 캠핑장, 청정지역 등 인적이 드문 비대면 관광지는 각광을 받는 반면 인파가 북적이는 장소를 찾는 관광객은 점차 줄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내비게이션 검색 목적지가 전년보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자동차극장이다. 전년보다 144%가량 검색 건수가 증가했다. 캠핑장(54%)과 낚시(42%), 해수욕장(39%), 골프장(30%) 등 거리두기가 가능한 곳이 뒤를 이었다. 이들 모두 비대면 관광지로 다른 사람과 접촉 없이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인구밀집도가 높은 장소나 실내관광지는 검색 건수가 크게 줄었다. 카지노(-62%)와 놀이시설(-59%), 경마장(-58%), 과학관(-56%)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검색 건수가 전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2009년까지 매년 검색 건수에서 상위를 달리던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는 지난해의 경우 자연관광지인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과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 1∼2위 자리를 내줬다.

이동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난해 지자체별 방문자 수를 분석한 결과도 비슷한 양상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 방문자는 2019년보다 37% 감소했지만 강원 양양군은 10%가량 늘었다. 섬이 많고 청정지역인 경남과 전남지역 방문객이 크게 증가한 것도 지난해 특징 중 하나다.

지자체 방문자 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감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았던 지난해 3월과 9월, 12월에는 20∼30% 방문자 수가 줄었다.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였던 지난해 10월에는 강원과 전남, 전북, 경남 순으로 방문자가 늘었다.

BC카드 2020년 지출내역에도 코로나19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여행업과 면세점, 영화관 등 문화서비스의 소비지출은 전년도에 비해 70%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렌터카 지출과 골프장 지출은 늘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동통신과 신용카드 등을 분석해 보면 여행업계 전반에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타인과 접촉이 없는 비대면 장소의 방문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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