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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코로나 백신 2차까지 맞으면 모유 속 항체 100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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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31 20:05:49 수정 : 2021-08-31 20: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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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화이자 백신 접종‘ 산모 21명의 혈액·모유 채취해 실험
“2차 접종 후 혈액·모유서 나온 항체, 백신 접종 전보다 100배 증가”
“백신 맞은 산모의 모유, 면역체계 미숙한 아기에게 ‘수동면역’ 제공”
“백신, 코로나로부터 엄마·아기 모두 보호…산모의 접종 필요한 이유”
산모의 백신 접종.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산모의 모유에는 아기를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상당한 양의 항체가 포함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차 백신을 접종한 후 혈액과 모유에서 강한 항체 반응이 확인됐는데, 백신을 맞기 전과 비교했을 때 약 10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온라인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Science Daily)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0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 중인 의료종사자 21명을 모집해 실험을 실시했다.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으며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계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연구팀은 이들의 모유와 혈액을  ▲백신 접종 전 ▲1차 접종 후 ▲2차 접종 후 등 총 세번에 걸쳐 채취해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산모가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한 후 혈액과 모유에서 항체가 검출됐다. 

 

특히 2차 접종 후 혈액과 모유에서 나온 항체는 백신 접종 전과 비교해 약 100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대해 UF의대 소아과 비비안 발카스 박사는 “이러한 수치는 바이러스에 자연적으로 감염된 후 관찰된 수치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발카스 박사는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산모에게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임산부는 백일해, 독감 등에 대한 예방 접종을 받게 되는데 이는 백일해와 독감은 유아에게 심각한 질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아기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산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미래를 내다보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UF의대 소아과 교수인 조셉 뉴 박사는 “아기가 태어날 때 면역 체계가 미숙해 스스로 감염과 싸우기 어렵다. 또한 그들은 종종 특정 유형의 백신에 적절하게 반응하기에는 너무 어리다”면서 “백신을 맞은 산모의 모유는 아기에게 ‘수동면역’(Passive Inmmunity)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셉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백신이 엄마와 아기 모두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면서 “이것이 임산부나 수유 중인 여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하는 또 다른 강력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의 연구를 바탕으로 백신 접종을 통해 얻은 코로나19 항체가 함유된 모유가 어떻게 아기들을 보호하는지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모유수유 의학지’(Breatfeeding Medicine)에 게재됐다.

 

한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모유 색이 연녹색으로 변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화이자 백신 접종 하루 뒤 모유 색이 연녹색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3일 전의 연노란색 모유와 백신 접종 후 연녹색으로 변한 모유를 비교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과 모유 색 변화 간의 인과관계 및 부정적 영향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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