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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윤희숙 비판 “사퇴 의사 전혀 없으면서… 속 보이는 쇼”

입력 : 2021-08-25 14:13:51 수정 : 2021-08-25 16: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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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 김남준 대변인 “진정 사퇴 의사가 있다면 언론플레이 하거나 기자회견 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장 찾아가 사직서를 제출하면 된다”
권익위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및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측이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 선언을 ‘사퇴쇼에 불과하다’며 깎아내렸다.

 

이 지사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사퇴 의사는 전혀 없으면서 사퇴 운운하며 쇼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속보이는 사퇴 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윤 의원을 향해 “진정 사퇴 의사가 있다면 언론플레이를 하거나 기자회견을 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장을 찾아가 사직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일갈했다.

 

이어 “윤 의원은 지난해 7월30일 국회연설에서 자신은 ‘임차인’이라며 ‘서민 코스프레’를 했다”면서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였음이 밝혀지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쇼를 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이 두 번 속지 않을 것”이라며 “말로만 사퇴하겠다고 하다 당의 만류로 의원직 유지하는 ‘속보이는 사퇴 쇼’가 현실이 된다면 주권자를 재차 기만한 후과가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직을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간부로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면서 대권 도전 중단도 선언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의원 12명의 부동산 의혹을 발표했다.

 

여기에 윤 의원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당 지도부는 본인의 문제가 아니거나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윤 의원 건은 문제 삼지 않았지만, 윤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결심했다.

 

그는 이날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라며 “그 최전선에서 싸워 온 제가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결혼 후)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의원 평판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라며 “권익위의 끼워맞추기 조사는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기 위한 유일한 길이 정권교체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및 대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나서자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장으로 찾아와 윤 의원을 만류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날 이준석 대표는 윤 의원 기자회견장을 직접 찾아 윤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이 대표에게 “이게 나의 정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윤 의원의 사퇴와 대선 후보 중도하차를 강하게 만류할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이 사퇴 선언을 했다고 바로 의원직에서 내려오는 것은 아니다. 윤 의원은 국회법 제135조 2항에 따라 본인이 서명·날인한 사직서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사직서가 제출되고 나면 국회는 135조 1항에 따라 의결을 통해 윤 의원의 사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다만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이 허가할 수 있으며, 회기 중 본회의 의안 상정 여부도 의장의 권한이다. 박 의장이 윤 의원의 사직 안건을 상정하지 않거나 폐회 중 허가하지 않으면 의원직 사퇴가 이뤄질 수 없다.

 

만약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경우,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윤 의원의 사퇴가 결정된다. 그런데 국민의힘 의석은 과반인 151석에 훨씬 못 미치는 104석에 불과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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