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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굴로프 차관, 통일부 방문… 북핵 문제 러시아 비중 높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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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25 11:18:28 수정 : 2021-08-25 11: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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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겸 북핵 수석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북핵 문제 관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방한 중인 러시아 북핵 수석대표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은 25일 통일부 장관과 차관을 잇따라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한다. 러시아 북핵 수석대표의 통일부 방문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모르굴로프 차관은 이날 오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다. 뒤이어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양자협의를 할 예정이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우방국인 러시아에게 최근 연합훈련 문제로 남측에 날을 세우고 있는 북한이 긴장 고조행위를 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은 2018년 12월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방한했다. 2019년 2월 결렬됐던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는 처음 방한한 것이다. 2018년 방한 당시에도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은 통일부를 방문하거나 통일부 당국자와의 만남을 진행하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은 전날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했다. 다만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방한 일정이 겹친 가운데서도 한·미·러 북핵수석대표협의는 열리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문제는 남북 협력도 중요하지만 주변국과도 협력도 중요한 사안”이라며 “러시아와의 협의와 같이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과도 계기가 있을 때 마다 관련 소통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 등으로 꾸준히 대립하고 있으나, 북한 문제에서만큼은 협력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 정부도 상대적으로 북한과 가까운 러시아를 북핵 문제에 관여시키는 방식을 꾸준히 찾고 있다. 러시아 역시 동아시아에서 자국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바 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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