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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강성 친문, 지저분”… 이낙연 측 “입으로 매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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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24 18:30:13 수정 : 2021-08-24 18: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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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명·낙대전’ 재점화

이재명, 언론 인터뷰 발언 논란
“여야 극렬 지지층 말한 것” 해명
낙측 “원팀은 딴나라 얘기냐” 공세

더불어민주당 양대 대선 주자 캠프가 또다시 맞붙었다. 이재명 경선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열혈 지지층을 “요란하고 시끄럽고 지저분하다”라고 발언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낙연 캠프는 “입으로 매를 번다”고 했고, 이재명 캠프는 인터뷰 속기록을 공개하며 “언어의 품격을 높이라”고 받아쳤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캠프 간 갈등은 전날 이재명 후보의 조선일보 인터뷰 기사에서 비롯됐다. 해당 기사는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층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요란하고 시끄럽고 지저분한데, 거기 휘둘리지 않을 만큼 국민 의식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기사화된 내용만 놓고 보면 이재명 후보가 열혈 지지층을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낙연 캠프는 이 점을 파고들었다. 이낙연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이재명, 친문이 무섭나, 부럽나?”라고 적었다. 정 단장은 “‘원팀’은 딴 나라 얘기인 듯”이라며 “입으로 매를 번다. 말로 표를 걷어찬다”고 덧붙였다. 정 단장은 추가 게시물을 올려 “나경원 (전 의원)의 ‘달창’(문 대통령 지지층 비하) 발언을 능가한다”고 적었다.

이재명 캠프는 대변인단 입장을 내고 즉각 반박했다. 캠프 측은 “이재명 후보의 ‘요란하고 시끄럽고 지저분하게 하다’는 인터뷰 발언은 ‘대선판을 요란하고 시끄럽고 지저분하게 하는 태극기 부대’ 같은 여야 극렬 지지층에 대한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인터뷰 당시 속기록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면서 “예를 들면 태극기 부대 때문에 골치 아프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진영 안에서도 폭력적 언행, 또는 부당한 행동, 눈살 찌푸리는 행동으로 진영 전체 경쟁력을 깎아 먹는 요소들이 있다”고 했다. 대선에 크게 영향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별로 영향을 못 줄 것”이라며 “요란하고 시끄럽고 지저분하게 되긴 하는데”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 두 번째)가 24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직능단체와의 정책협약기념식에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 세 번째)가 24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청년 장애인 자립을 위한 정책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이재명 후보는 대변인단 입장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분열 책동하는 왜곡보도에 부화뇌동할까? 왜곡보도 근절에 함께 나설까?’라고 제목을 달았다. 이재명 캠프 김남준 대변인도 “이낙연 캠프는 부디 언어의 품격을 높여달라”고 했다. 그러자 정 단장이 재차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약장수’, ‘바지’ 등 논란을 거론하며 김 대변인을 향해 “그분(이재명 후보)의 ‘언어의 품격’을 좀 높여달라”고 받아쳤다. 두 캠프 간 언론 인터뷰를 둘러싼 갈등은 지난달 이재명 후보의 ‘백제 발언’ 이후 두 번째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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