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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대전 마사회 건물 ‘창업 허브’ 탈바꿈

입력 : 2021-08-24 01:10:00 수정 : 2021-08-23 21: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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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폐쇄 후 활용방안 못 찾아
시, 카이스트·마사회와 협약 맺어
2023년부터 창업공간으로 운영
대전 서구 월평동 옛 화상경마장 건물 전경.

지난 3월 폐쇄 후 지역 애물단지로 전락한 대전 서구 월평동 옛 화상경마장(한국마사회 대전지사) 건물이 ‘창업 성장 허브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대전시는 23일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광형 카이스트(KAIST) 총장, 송철희 한국마사회 회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월평동 마사회 건물 매입 및 활용방안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월평동 옛 화상경마장은 문을 연 지 20여년 만인 지난 3월 말 폐쇄했다. 그러나 문을 닫고도 5개월여 동안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빈 건물로 방치되면서 지역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폐쇄 이후 인근 상권은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면서 초토화됐다. 지난 3월 말 영업이 종료된 뒤 지역주민들은 이곳을 지역 상권을 살릴 공간으로 조성해달라며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마사회는 오는 2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월평동 마사회 건물 매각안을 의결키로 했다. 시는 내달 중 한국마사회와 매매계약 체결을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한다. 월평동 마사회 건물 매입엔 시비 304억4000만원이 투입된다.

카이스트와는 마사회 건물 활용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시와 카이스트는 마사회 건물을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 허브’로 조성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3년 이상된 창업 기업이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창업플랫폼 기능도 하게 된다.

카이스트가 창업지원 노하우와 기술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지원사업을 연계해 혁신기업의 창업과 해외 진출을 이끌면 시는 이와 관련해 인프라 구축 및 사업화 등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내부 리모델링 공사와 창업기업 모집 등을 거쳐 2023년 1월부터는 혁신 창업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월평동 화상경마장은 인근에 주거지와 학교 등 교육시설이 있는 도심 속에 위치해 주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이전 요구를 받아왔다. 지역 주민들의 이전 촉구 목소리가 거세지자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전 지역 공약으로 내세워 그해 12월 월평 장외발매소 폐지가 확정됐다. 5년 전 폐쇄 예고에도 시와 한국마사회는 마땅한 활용방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영업 종료 후 장기 공실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면서 “지역 상권을 살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잇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창업기업 육성 공간 조성을 위해 한국마사회, 카이스트와 여러 차례 협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김대승 월평동 화상경마장 폐쇄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대전시가 직접 마사회 건물을 매입키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대전시가 직접 관리·감독을 하고 지역과 소통해야 인근 상권이 살아나고 도시가 재생되는 데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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