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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화인은 격리 면제?” 홍콩 입국 이틀 만에 쇼핑 나선 니콜 키드먼 ‘시끌’

입력 : 2021-08-20 16:54:39 수정 : 2021-08-20 16: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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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홍콩 주민들 “우리도 키드먼이라고 성을 바꾸면 되나?”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 EPA=연합뉴스

 

호주 출신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이 입국 이틀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에서 면제돼 홍콩 사회가 들끓었다.

 

2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보도에 따르면 키드먼은 지난 12일 아마존 제작 드라마 시리즈 ‘엑스패츠(Expats)’ 촬영차 홍콩에 입국했다.

 

하지만 그는 홍콩 도착 이틀 만에 드라마를 촬영하고 쇼핑하는 모습이 목격돼 방역수칙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번에 새롭게 개정된 홍콩 방역수칙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들은 최대 21일 격리돼야 한다. 

 

키드먼이 홍콩 입국 전 머물었던 호주 시드니는 최근 델타 변이 확산이 심각한 ‘중위험국가’로 분류돼 14~21일 자가 격리해야 한다. 

 

다만 키드먼의 남편인 가수 키스 어번은 부부가 지난 4월 미국에서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논란이 일자 홍콩 정부는 ‘홍콩 경제 발전과 필수 운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키드먼과 동료들의 격리를 면제해줬다고 인정했다.

 

홍콩 상무경제개발부 관계자는 “해외 영화인은 조율된 전문적인 활동을 하므로 예외를 인정받는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해외 영화인들의 경우라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지정된 장소에 머물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홍콩 주민들은 아무리 유명한 영화인이라도 격리 면제는 엄연한 ‘특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 주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우리도 격리 면제받으려면 성을 ‘키드먼’으로 바꾸면 되나?”, “영화사를 차리는 건 어떨까?”, “바이러스가 유명인이라고 피해 가나 보네”라는 등 정부를 향한 조롱을 쏟아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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