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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혈압약, 대장암 예후 개선과 생존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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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20 14:27:08 수정 : 2021-08-20 14: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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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1만3982명의 SEER-메디케어 데이터베이스 자료 분석
“ACE 억제제·베타 차단제·티아자이드 이뇨제 등 환자 생존률 높여”
“해당 혈압약, 투여 용량 높을수록, 투여 기간 길수록 효과 더 커져”
“혈압강하제 효과 확인되면 '대장암 예후 개선 방법' 될 수 있을 것”

 

ACE 억제제와 티아자이드 이뇨제 등 일부 혈압약이 대장암의 예후를 개선하고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투여 용량이 높을수록, 투여 기간이 길수록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사이언스 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대학 의대 공중보건과학과의 라제시 발크리슈난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2007~2012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65세 이상 1만3982명의 SEER(Surveillance, Epidemiology, End Results)-메디케어(Medicare)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데이터베이스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암 등록 자료를 메디케어(노인건강보험) 자료와 연계한 것으로 암 연구 목적에 활용되고 있다.

 

그 결과, 혈압약 중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 inhibitor), ‘베타 차단제’(beta blocker), ‘티아자이드 이뇨제’(thiazide diuretics) 등이 대장암 1~3기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ACE 억제제와 티아자이드 이뇨제가 가장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투여 용량이 높을수록 그리고 투여 기간이 길수록 이러한 효과는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또 다른 혈압약인 ‘칼슘통로 차단제’(calcium-channel blocker)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혈압약의 이러한 효과가 혈압약 자체에서 오는 것인지 아니면 혈압약으로 혈압 관리를 잘 한 탓인지는 알 수 없지만, 두 가지 다 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혈압약이 다른 암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면서 확인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값싼 약인 ‘혈압강하제’가 대장암 예후를 큰돈 안 들이고 개선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전문지 ‘암 의학’(Cancer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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