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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 ‘황교익 논란’ 이재명 향해…“대통령의 인사 철학 따르고 있어”

입력 : 2021-08-17 17:11:25 수정 : 2021-08-17 17: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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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 청어람(靑出於藍 靑於藍)’이 문제일 수는 있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시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7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고리로 대권 주자들의 집중 난타 대상이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철학을 따르고 있다”는 꼬집기로 비판에 가세했다.

 

윤석열 캠프의 김기흥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를 계승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코드 인사’라는 세간의 비판쯤은 가볍게 넘겨버린 이 지사는 묵묵히 이를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사가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진행한 사장 공개모집에 8명이 지원해 이 중 4명이 면접심사를 봤고, 황씨를 포함한 3명이 통과해 사장 임명권자인 이 지사가 그를 최종후보로 지명했다. 경기도의회는 오는 30일 황씨의 정책 능력 위주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며, 청문회 결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이 지사는 내달 초 황씨를 3년 임기의 사장에 임명한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지난해 12월 전임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다.

 

여야 대권 주자들은 ‘경기도가 이재명의 것이냐’ 등의 비판으로 이 지사의 사퇴를 압박했다. 이낙연 민주당 예비후보 측은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맛집공사로 이름을 바꾸라”고 지적했고, 최재형 국민의힘 예비후보도 이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부대변은 17일 논평에서 “문제가 있다면 너무 앞서갔다는 건가”라며 “‘청출어람 청어람(靑出於藍 靑於藍)’이 문제일 수는 있겠다”고 비꼬았다. 그리고는 “집권 초기부터 공공기관과 정부산하 기관 자리를 두고는 ‘논공행상’에 불이 붙었다”며 “문재인 캠프 출신이거나 친여 성향 시민단체 출신을 포함, 민주당과 직·간접적 연관이 있는 인사들로 수많은 자리는 채워졌고, ‘코드 인사’ 품격을 이 정부는 제대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런데 누가 누구에게 욕을 하고 돌을 던지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이 지사와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한편, 황씨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보은 인사라고 말이 많은데,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저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라며 “‘이재명을 이해하자’는 발언은 2018년의 일이고, 이재명은 도지사로 있으며 그동안 제게 특별난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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