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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츠 이재성, 빅리그 조기 안착 기대감

입력 : 2021-08-16 19:40:48 수정 : 2021-08-16 19: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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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데뷔전 인상적 활약
라이프치히에 예상 밖 승리 공헌
이재성(왼쪽)이 15일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1∼2022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따라붙으며 수비를 하고 있다. 마인츠=AFP연합뉴스

15일 밤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 마인츠의 경기는 2021~2022 독일 분데리스리가 1라운드에서 펼쳐진 9경기 중 가장 의외의 결과로 끝났다. 지난 시즌 12위 마인츠가 2위 라이프치히를 1-0으로 잡아냈다. 특히 마인츠는 최근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거 발생,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10명 이상이 자가격리돼 2군과 유스 등을 총동원해 겨우 라인업을 짠 터라 더욱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런 이변의 중심에 서있었던 선수가 이날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29)이다. 팀 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없었다면 지난 3시즌을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에서 뛴 뒤 올 시즌 자유계약으로 마인츠에 입성한 그가 선발로 나설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선수 부족 속에 보 스벤손 감독은 이재성을 선발 섀도 스트라이커로 내세웠고, 그는 예상 밖의 놀라운 활약으로 감독의 선택에 부응했다.

결승골은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무사 니아카테가 터뜨렸지만, 마인츠가 위력적 역습으로 맞설 수 있었던 데에는 이재성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헌신적인 몸싸움과 특유의 감각적인 패스 능력으로 역습의 중간고리 역할을 해냈고, 덕분에 라이프치히가 마음껏 파상공세를 펼칠 수 없었다. 악착같은 전방 압박으로 수비에서도 큰 공헌을 했다. 결국, 라이프치히는 경기 내내 비효율적인 공격 속에 무득점에 그쳤다. 이재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교체돼 홈팬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데뷔전 인상적 활약 속에 빅리그에서의 빠른 안착을 기대케 했다.

이날 라이프치히의 황희찬(25)이 후반 26분 교체로 투입돼 시즌 첫 ‘코리안더비’가 성사되기도 했다. 다만, 아쉽게도 특유의 저돌적 돌파를 몇 번 선보였을 뿐 인상적인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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