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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코로나19 기원’ 대치 속 日 731부대 등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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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16 15:06:30 수정 : 2021-08-16 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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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실험실서 유출” 美 주장에 대응
中, 미군 기지 실험실 조사 주장
민간인 지역에서 페스트균을 실험하는 731부대, 이 부대는 세균 무기를 개발하려고 잔혹한 생체 실험도 서슴지 않았다. 연합뉴스

일본 관동군 731부대 부대장이 패전 후 미군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에서 세균무기(생화학무기) 사용 연구와 인체실험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코로나19 기원 관련, 미국의 우한 실험실 유출 주장에 대응해 미군 포트데트릭 기지 실험실 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731부대 범죄증거 전시관(하얼빈 소재)의 진청민 관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731부대 부대장 기타노 마사지 중장의 진술서 사본을 처음 공개했다.

 

기타노 중장은 731부대 창설자 이시이 시로 중장에 이은 이 부대 두번째 부대장이다. 1942∼45년 731부대에 재직한 기타노는 미군의 심문에서 부대 창설자 이시이 중장이 부대원 일부를 조직해 비밀리에 세균무기 연구를 했고, 결국 ‘비밀부대’가 됐다고 진술했다. 진 관장은 “기타노는 미국 측의 조사 목적이 처벌이 아닌 세균전 데이터 확보에 있음을 간파하고부터 많은 진술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타노의 진술서 원본은 현재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돼 있다. 기타노는 731부대 만행의 책임자임에도 패전 후 기소 및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국은 731부대의 반인도범죄에 대한 처벌 면제와 부대의 세균전 연구성과를 맞바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중국은 미군 산하 생화학 실험실 포트 데트릭이 일본군 731부대에 있던 세균전 자료를 구입하고, 731부대 관계자를 채용까지 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 2500만명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기원 관련 최근 미군 포트 데트릭 기지 실험실도 조사에 포함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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