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文 대통령 “10월 국민 70% 2차 접종 완료”… 남은 과제는?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8-16 08:00:00 수정 : 2021-08-16 09:21:4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하반기 접종계획 곳곳 차질 빚는데…

연이은 ‘모더나 펑크’ 등 공급 빨간불
AZ 접종연령 하향 고육책 불신 키워
백신 안정적 공급·신뢰회복 과제 남아
의료현장선 과다 투여 등 사고 잇따라

주간 일평균 확진자 1780명으로 증가
제주, 18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기에 앞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말 전 국민 7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목표를 제시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거센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제고는 최우선 과제다. 하지만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백신 접종 연령은 오락가락한다. 속도를 내도 모자랄 하반기 백신 접종이 삐걱대고 있어 우려가 작지 않다.

◆10월 국민 70% 접종…백신 수급이 관건

문 대통령은 15일 옛 서울역 청사 안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10월이면 전 국민의 70%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이며 목표 접종률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을 상용화하는 데 정부가 기업과 함께하겠다”며 “백신 원부자재 개발부터 수급까지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0월 접종 완료율 70% 언급에 대해 정부는 “현재 9월 추석 전까지 1차 접종 70%를 추진 중”이라며 “1차 접종 후 6주가 지난 10월 말이 2차 접종 완료 시점으로, 경축사를 통해 70% 완료 달성 시점을 10월 말로 명확히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진 않다. 이날 0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자는 2236만8941명(43.6%), 접종 완료자는 973만5672명(19%)이다. 추석 전까지 약 1364만명이 추가로 접종하고, 10월 말까지 2차 접종을 마치면 된다. 접종이 진행 중인 만 55∼59세 중 66만5000여명과 16일 접종을 시작하는 만 50∼54세 약 390만명이 오는 28일까지 1차 접종 예정이다. 여기에 만 18∼49세가 약 1576만명 중 약 908만명이 26일부터 추석 전까지 접종하면 된다. 이날까지 537만1310명이 접종을 예약했다.

美 제공 ‘얀센’ 국내 추가 도착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코로나19 얀센 백신 40만회분이 15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관건은 백신 공급과 백신 신뢰 회복이다.

모더나는 생산 차질 문제로 이달 중 우리 측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파견된 정부 대표단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모더나 본사에서 회사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한국 정부는 유감을 밝혔고, 모더나는 사과 의사를 표시했다”며 “보다 많은 물량의 백신이 보다 빨리 공급되기를 요청했고, 모더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모더나 측과의 면담결과는 오는 17일 발표한다. 여기서도 구체적인 공급 일정과 물량을 밝히지 못하면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

13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접종 연령을 50대 이상에서 30대 이상으로 스무살 하향조정했다. 1차 접종을 최대한 확대하고, 버려지는 백신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은 2월 이후 만 65세 이상, 30세 이상, 50세 이상으로 여러 차례 변경되며 불신을 키웠다. 실제 13, 14일 이틀간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접종자는 3824명으로, 화이자 2만9287명과 큰 차이를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충북 청주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12∼13일 1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정량보다 5∼6배 많이 투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병)에 들어 있는 원액 0.45㏄에 식염수 1.8㏄를 섞은 뒤 1명당 0.3㏄씩 접종하는데, A 의원에서는 원액을 0.3㏄씩 투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더나 백신과 착각한 것이다.

당국은 잇단 잡음으로 18∼49세 예약률이 60%대로 예상보다 낮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생일 끝자리 9, 0, 1, 2, 3의 예약을 진행했는데, 예약률은 정부의 최소 기대치 70%에 크게 못 미치는 60.4%로 집계됐다.

국내선 ‘북적’ 15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 탑승 수속을 하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7월26일∼8월8일 2주(14일)간 국내선 여객 수는 직전 2주 대비 4%가량 증가했다. 뉴스1

◆코로나19 4차 유행 전국 확산

코로나19 4차 유행은 점점 더 거세지는 양상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817명으로, 토요일 기준(일요일 발표) 최다 발생을 기록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발생은 1~7일 1495.4명에서 8~14일 1780.3명으로 더 늘었다. 936.6명으로 감소했던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는 8~14일 1077.1명으로 다시 늘었고, 비수도권은 558.8명에서 703.2명으로 25.8%나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지역도 확대되고 있다. 부산, 대전 등에 이어 제주도가 18일부터 2주간 현행 3단계인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도 모두 폐장하고,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


이진경, 이도형, 정지혜 기자 l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수지 '하트 여신'
  • 탕웨이 '순백의 여신'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