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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절 기념사서 “이승만은 친일정권, 박정희는 반민족 군사정권” 비난

입력 : 2021-08-15 13:42:02 수정 : 2021-08-15 19: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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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 광복절 기념사서 ‘친일파 청산’ 주장
김원웅 광복회장. 연합뉴스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제76주년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승만·박근혜 정권 등을 ‘친일 정권’으로 규정하며 친일파 청산을 주장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와 뉴스1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광복절 경축식에서 사전 녹화한 기념사 영상을 통해 “우리 국민은 독립운동 연장선상에서 친일정권과 맞서 싸워왔다”며 “4·19 혁명으로 이승만 친일 정권은 무너졌고 국민 저항의 정점에서 박정희 반민족 군사정권은 자체 붕괴됐다. 전두환 정권은 6월 항쟁에 무릎 꿇었고, 박근혜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됐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혁명으로 친일에 뿌리를 둔 정권은 무너졌지만, 이들을 집권하게 한 친일 반민족 기득권 구조는 아직도 ‘철의 카르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친일 반민족 족벌언론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거짓·왜곡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족 정통성의 궤도를 이탈해온 대한민국은 깨어난 국민들의 힘으로 이제 제 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며 “여기서 무릎 꿇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친일파는 대대로 떵떵거리며 살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지금도 가난에 찌들어 살고 있다”며 “이보다 더 혹독한 불공정이 있을까. 이런 불공정을 비호하는 자들을 방관하면서 공정을 내세울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리고는 “민족 배반의 대가로 형성한 친일 재산을 국고로 귀속시키는 법 제정에 반대한 세력, 광복절을 폐지하고 건국절 제정하겠다는 세력, 친일 미화하는 교과서 만들어 자라나는 세대에 가르치겠다는 세력은 대한민국 법통이 임시정부가 아니라 조선총독부에 있다고 믿는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별세한 백선엽 장군을 두고는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던진 폭탄에 일본 육군 대신 출신 시라카와 요시노리가 죽었다”며 “백선엽은 얼마나 그를 흠모했던지 시라카와 요시노리로 창씨개명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일각에는 백선엽을 ‘국군의 아버지’라 칭송하는 자들이 있다”며 “우리 윤봉길 의사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었다.

 

김 회장의 이날 기념사는 그가 취임한 뒤 줄곧 ‘친일 청산’을 강조해온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지만, 사실상 보수 야권 전체를 ‘친일파 정권’으로 규정·비난한 것이어서 정치적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대통령까지 참석한 공개석상에서의 이른바 ‘마이웨이’식 화법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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