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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반역·의회 패싱” 與 주자들, ‘경기도 100% 지급’에 이재명 ‘맹폭’

입력 : 2021-08-13 16:37:08 수정 : 2021-08-13 16: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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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타 시·도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 / 박용진 “민주적인 절차와 인식, 소양 부족”
박용진(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은 1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민 전체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자 일제히 맹공을 퍼부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득상위 88% 선별지급으로 결정된 정부 재난지원금에 경기도 재원을 더해 전 도민에게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는 “타 시·도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된다. 그런 점을 충분히 고려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앞서 송영길 대표가 ‘지자체 자율에 따라 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선 “그것도 중요한 가치지만 전 국민이 국회의 (88% 지급) 결정을 받아들이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형평성이 손상됐다 하는 점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 대변인 조승래 의원도 논평을 통해 “국회는 물론 당과 정부, 청와대가 합의하고 대통령이 결단한 국가시책을 정면으로 위배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역”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조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에 당론을 위배한 경기도 지사의 결정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다”며 “국회와 당과 정부, 청와대까지 합의한 사안을 뒤엎은 민주당 소속 이 지사의 독선에 당은 즉각적인 징계 절차를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가 경기도 재정과 관련된 예산 편성권을 가진 도의회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재난지원금에 대한 발표를 강행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국가의 지도자나 대통령이 갖춰야 할 민주적인 절차와 인식, 소양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전형적인 의회 패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의회를 무시하고 발표부터 강행할 것이 아니라, 의회와 협의를 하는 것이 우선이며 그것이 민주주의”라며 “대통령 돼서도 이렇게 하실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걱정이다”라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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