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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고점' 경고에도…전국 아파트값 9년만에 최고 수준 상승

입력 : 2021-08-13 07:00:00 수정 : 2021-08-12 20: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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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주간 조사 0.39% 올라 / 2012년 9월 조사 이래 최고 상승
연합뉴스    

집값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정부의 잇따른 경고에도 전국의 아파트값이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은 재작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2주 연속 이어갔다.

 

전세 역시 재건축 이주수요에 학군 수요까지 겹치며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들썩이며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은 8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30% 올라 지난주(0.2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최근 집값은 서울·수도권은 물론 그동안 상승률이 낮았던 지방까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3∼4주 0.36% 상승에 이어 지난주 0.37%, 이번 주 0.39%로 4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47%에서 0.49%로 오름폭을 키우며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다시 썼다.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0.20% 오르며 재작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주 0.37% 오르며 전주 대비 오름폭이 둔화했던 인천은 이번 주 0.39% 오르며 한 주 만에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수도권 중저가 단지와 서울 등의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거래량 감소에도 신고가가 발생하며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른바 '노도강'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과 고가 단지가 많은 강남권이 양쪽에서 끌며 상승을 견인했다.

 

하계·공릉·월계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집값이 뛴 노원구는 이번 주 0.32% 오르며 4월 이후 19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도봉구는 창동과 방학동의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오르며 0.28% 상승해 전주(0.26%) 대비 상승 폭을 키웠고, 중랑구는 면목·상봉동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21% 상승했다.

 

강남 3구 역시 재건축 추진 단지로 수요가 몰렸다.

 

송파구(0.24%)는 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23%)는 압구정ㆍ도곡ㆍ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22%)는 서초ㆍ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서구(0.23%), 관악구(0.22%), 동작·용산구(0.19%), 은평구(0.18%) 등 서울 대부분 지역이 0.12∼0.32% 사이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경기에서는 'GTX 라인' 등 교통·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안성시(0.94%)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 위주로, 오산시(0.88%)는 세교동 위주로 올랐고, 군포시(0.80%)와 안양 동안구(0.79%), 평택시(0.79%)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63%)를 비롯해 청라의료복합타운과 신세계 스타필드 등 개발 계획이 있는 서구(0.47%). 부평구(0.46%), 계양구(0.41%)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부산(0.24%→0.28%)이 전주 대비 오름폭을 키웠고, 대전(0.27%)과 광주(0.22%), 울산(0.21%), 대구(0.07%)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세종은 -0.06%에서 -0.15%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도 지역에서는 충북이 0.30%에서 0.34%로 상승 폭을 키우며 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강원(0.22%→0.23%), 충남(0.25%→0.26%), 전북(0.21%→0.23%), 경북(0.12%→0.21%)은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고, 전남(0.12%→0.12%)과 경남(0.20%→0.18%), 제주(0.69%→0.53%)는 오름폭이 줄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1%에서 0.20%로 상승 폭이 소폭 축소됐다.

 

수도권은 0.26% 오르며 전주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가 0.33%에서 0.30%로, 인천이 0.31%에서 0.30%로 각각 오름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며 불안한 모습이 계속됐다.

 

서울도 0.17%에서 0.16%로 상승률이 소폭 감소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이주수요에 방학 이사철 학군 수요가 겹치며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 작년 8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뒤 이런 흐름이 이번 주까지 지속되고 있다.

 

목동 학군이 있는 양천구(0.24%)가 목동신시가지 단지 중심으로 오르며 지난주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0.19%)는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반포·서초·양재동 위주로, 송파구(0.17%)는 장지·방이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고, 강동구(0.15%)는 고덕·길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14%)는 학군·이주수요가 있는 대치동 위주로 상승했다.

 

노원구(0.20%)는 교육 여건이 양호한 상계·월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동작구(0.20%)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사당·대방·상도동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학군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는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 주는 휴가철을 맞아 거래와 문의가 감소하며 상승 폭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서는 시흥시(0.63%), 안성시(0.53%), 안산 단원구(0.52%), 화성시(0.45%) 등을 중심으로, 인천은 연수구(0.45%), 계양구(0.40%), 부평구(0.37%) 등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울산(0.27%→0.32%)과 부산(0.11%→0.15%), 광주(0.08%→0.09%)가 상승 폭을 키웠고, 대구(0.08%→0.07%)는 오름폭을 줄였다. 대전은 지난주에 이어 0.24% 상승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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