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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바꿀 때 고의로 ‘쿵’… 5억 뜯은 보험사기단

입력 : 2021-08-13 06:00:00 수정 : 2021-08-13 12: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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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과실 노려 ‘묻지마’ 합의금
SNS로 공범 모집… 10대까지 가담
전국 돌며 79회… 경찰, 72명 입건

전국 각지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 수억원을 편취한 조직적인 보험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 등 4명을 구속하는 등 총 72명을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9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과 경기, 충남, 부산, 전남 등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79회에 걸쳐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5억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렌터카를 빌려 범행에 이용했으며, 주로 출퇴근 시간에 차량이 많은 대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차선을 벗어나는 차의 과실이 크게 잡히는 것을 노린 것”이라며 “사고를 유발한 뒤 합의금과 치료비 등을 타냈다”고 설명했다.

 

총책 역할을 한 A씨는 청소년 보호시설 등에서 만난 친구들과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초기에는 친구 20여명과 범행을 이어왔으나 범행이 반복되면 경찰에 꼬리가 밟힐 것을 우려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공범을 모집했다. SNS를 통해 가담한 공범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교통사고를 한 번 낼 때마다 합의금으로 평균 150만원을 받았고, 이 중 30만원을 수당으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4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던 중에도 범행을 저질러 구속됐다”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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