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및 연합사 작전참모부장에 내정돼
“한 해 13만명의 美 젊은이 군인으로 탈바꿈”
한 해에 약 13만명의 남녀 미국인을 육군 장병으로 탈바꿈시키는 ‘신병 교육훈련의 달인’이 주한미군의 작전 책임자로 한국에 부임한다.
미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제임스 맥콘빌 육군참모총장 명의로 단행한 일부 장성의 전보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미 육군 교육사령부 예하 기초군사훈련센터 책임자인 로니 히바드(사진) 소장이 주한미군 사령부 작전참모부장에 내정됐다. 히바드 장군은 이와 더불어 한미연합사령부 및 유엔군사령부의 작전참모부장도 겸임한다.
히바드 장군은 과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오래 복무해 한국 등 아시아 국가 사정에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1년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불법 점령으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사막의 폭풍’ 작전, 2003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이라크 자유’ 작전에 모두 참여하는 등 실전 경험도 풍부한 편이다.
그는 웨스트포인트 육사가 아닌 노스다코타 대학교 출신이다. 학생군사교육단(ROTC)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과 동시에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헬리콥터 조종사 교육을 받고 미 육군의 대표적 공격 헬기이자 ‘탱크 킬러’로 알려진 AH-64 아파치를 조종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히바드 장군이 미 육군 내 ‘교육훈련 전문가’라는 점이다. 교육사 예하 기초군사훈련센터는 육군 장병이 되려는 미국 젊은이가 해마다 약 13만명씩 거쳐 가는 곳이다. 이 훈련소의 책임자로서 그는 신병들한테 규율, 체력, 육군의 가치, 그리고 전투 준비 태세 등을 가르쳐왔다. 미 육군은 히바드 장군에 대해 “기초군사훈련센터 책임자를 맡기 전부터 교육사 참모장교로 오래 복무하며 신병 훈련에 필요한 각종 요구 사항과 개념, 정책 등을 계발하고 관련 계획을 입안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훈련을 중시하는 장군이 주한미군, 그리고 연합사 작전참모부장으로 부임하게 됨에 따라 향후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이목이 쏠린다. 한·미 연합훈련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북·미 대화가 이뤄지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까지 성사되면서 그간 제대로 실시되지 못했다.
올해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 국방부는 북한 도발에 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려면 과거와 같은 수준의 한·미 연합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군 현역 장병 및 예비군에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재개에 극도의 적대감을 드러내고, 남북대화를 중시하는 문재인정부도 소극적 태도를 보이면서 한·미 연합 방위 태세가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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