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의 한 음식점에서 달걀 껍질과 체모가 나왔다고 주장한 블랙컨슈머가 폐쇄회로(CC)TV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에서는 포항의 한 갈비집을 방문한 40대로 보이는 남녀가 6만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한 후 고의로 악성 민원을 제기한 사연을 보도했다.
업주에 따르면 당시 이 남녀는 음식을 주문한 후 음식이 나오자 식사를 했다. 그런데 이 그 중 남성은 밥 안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며 직원을 호출했고 “모양이 이상하다”, “확인 좀 해봐라”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어 남성은 “어떻게 고기에는 달걀 껍데기가, 밥에는 머리카락도 아니고 꼬불꼬불한 털이 나오느냐”고 직원을 향해 소리를 쳤고 업주는 당황스러움에 확인도 채 해보지 못한 채 고개 숙여 사과했다.
두 사람은 결국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가게를 나갔다.
하지만 업주는 고기 다듬는 장소와 달걀을 쓰는 장소가 분리되어 있음에도 달걀 껍데기가 나왔다는 말에 이상한 점을 느꼈고 CCTV로 진실을 확인했다.
CCTV 영상에서 남성은 몸 안쪽에서 무언가를 꺼내 찌개에 투척하는 한편, 다리 쪽으로 손이 향하더니 밥에 무언가를 뿌렸다. 바로 자신의 체모를 뽑아 넣은 것.
업주는 분노했고 당시 남성이 작성한 수기 명부를 통해 연락을 취했으나 번호와 인적 사항 모두 거짓이었다.
현재 업주는 경찰에 이 남성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며, 포항 남구청은 이 남성의 수기 명부 허위 작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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