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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戰 4회 솔로포 ‘쾅’
코리안 빅리거 13번째 선수 영예
피츠버그 박효준이 1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피츠버그=AFP연합뉴스

야탑고 3학년이던 2014년 7월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계약금 116만달러에 사인하고 미국행을 택했던 박효준(25)은 2015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지만 6년간 빛을 보지 못했다. 박효준은 오랜 기다림 끝에 7년 차인 올해 7월1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양키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빅리그에 콜업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이날 대타로 출전하며 한국인 25번째 메이저리거의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단 한 타석만 치르고 그는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양키스는 좀처럼 박효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박효준은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됐다. 오히려 이것이 그에게는 기회였다. 곧바로 빅리그로 콜업된 박효준은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며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드디어 박효준이 MLB 데뷔 홈런을 쏘며 7년 설움을 날려 버렸다. 그는 1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세인트루이스 좌완 선발 J A 햅의 시속 146㎞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겼다. 빅리그 9경기 30번째 타석에서 나온 박효준의 첫 홈런이다. 이 홈런이 이날 피츠버그가 기록한 유일한 안타였을 만큼 햅의 구위가 빼어났기에 더더욱 기억될 장면이다.

이로써 박효준은 추신수, 강정호, 최희섭, 최지만, 이대호, 박병호, 김현수, 김하성, 박찬호, 류현진, 백차승, 황재균에 이어 한국인 중 13번째로 빅리그 경기에서 홈런을 친 선수로 기록됐다.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한 박효준의 시즌 타율은 0.308에서 0.310(29타수 9안타)으로 조금 올랐다. 타점은 4개, 득점은 3개로 늘었다. 피츠버그는 1-4로 지며 6연패에 빠졌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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