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한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은 뒤 탈모가 시작됐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탈모 소식을 전하며 탈모 진행 상황을 자세히 기록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A씨는 “코로나 백신 접종과 탈모의 인과성을 증명하긴 어렵다”면서도 “건강검진에서 건강하다는 결과를 받았고 혈액 검사상 탈모증 의심 결과도 없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29일 백신 1차 접종 당시 팔 통증이 있었으나 발열 등의 증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접종 시기에서 이틀이 지난 지난달 1일 탈모와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달 2일에는 화장실 배수구에 쥐 1마리 정도 부피의 머리카락이 빠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매일 배수구에 가득 찬 머리카락을 치우던 A씨는 지난달 7일 이전보다 2~3배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병원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날 찍은 사진 속 A씨 두피 곳곳에는 원형 탈모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는 지난달 14일부터 가발을 쓰고 출근했다며 “상당히 지저분한 사진이라 죄송하다”고 덧붙여 두피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 속에는 머리카락 일부분이 통째로 빠져 두피가 일자로 드러난 모습이 담겨있다.
지난달 17일에 찍은 사진에서 A씨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두피에 바람을 느낀다는 진귀한 체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탈모가 빠르게 진행돼 두피가 거의 드러난 모습이었다. A씨는 지난달 21일 “병원을 가도 의미가 없었다”면서도 “백신 접종 3주 정도 지난 이날을 기점으로 머리카락 빠지는 기세가 멈췄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모습이라고 공개한 사진 속에는 얼마 남지 않은 머리카락을 고무줄로 묶은 모습이 담겼다.
이후 A씨는 블로그에 추가 글을 작성해 탈모 치료 상황도 공유했다. 병원에서 스테로이드를 처방 받아 발랐고, 점차 모공에서 머리카락이 자라났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백신 부작용은 아직 인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10일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종합병원을 찾은 A씨는 의사로부터 “백신 접종 후 탈모증에 대한 사례가 없어 인과 관계를 밝히기 어렵다”며 “접종 후 증상이 나타나긴 했지만 지금은 추측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선 치료에 집중하자”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A씨는 “후생노동성에서 백신 인과성을 인정해주면 치료비라도 청구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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