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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프로야구… 싸늘한 ‘팬심’ 돌릴 수 있을까

입력 : 2021-08-11 06:00:00 수정 : 2021-08-10 22: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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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위기 속 정규리그 재개

방역위반 술판·올림픽 부진 이어
송우현 음주운전·브룩스는 대마초
각 구단 전력 보강… 후반기 준비
최선 다한 승부 ‘감동의 리그’ 관건

LG, SSG 꺾고 ‘기분좋은 출발’
키움은 요키시 호투… KT 제압
프로야구 KT 강백호(오른쪽)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 뉴스1

이 정도로 싸늘했던 적이 있었을까. 프로야구 선수들의 호텔 술판 방역위반부터 도쿄올림픽 노메달 참사가 이어지며 야구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따갑다. 이런 가운데 10일부터 후반기 일정이 시작돼 포스트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돌입했다.

 

하지만 후반기를 앞두고서도 각종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당장 키움 외야수 송우현이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9일 알려졌다.

 

같은 날 KIA 외국인 에이스 투수 에런 브룩스가 인터넷으로 주문해 미국에서 들여온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퇴단 조치됐다. 10일에는 두산 선수 한 명의 금지약물 성분 검출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심사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선수는 7월 청문회에 참석해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소명했다.

 

KADA는 ‘일상생활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체내로 들어가는 상황’도 염두에 두고 심사 중이라 결과에 따라 제재 대상이 아닐 수도 있지만 구설이 이어진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속이 쓰리다.

서건창(왼쪽), 정찬헌

그래도 프팬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프로야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한 승부로 감동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구단은 휴식기 동안 트레이드 등으로 전력 보강에 나서며 열심히 준비했다. 당장 우승을 노리는 LG는 투수 정찬헌(31)을 키움에 내주고 대시 취약 포지션인 2루수 보강을 위해 서건창(32)을 데려오는 승부수를 띄웠다. 한현희와 안우진의 이탈과 제이크 브리검마저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선발진 공백이 생긴 키움으로서도 정찬헌의 합류는 천군만마다. 여기에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KT도 사이드암 유망주 이강준(20)을 내주고 롯데로부터 포수 김준태(27)와 내야수 오윤석(29)을 받아오는 1대2 트레이드로 전력의 빈틈을 채웠다.

호잉(왼쪽부터), 보어, 가빌리오, 몽고메리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대거 합류도 후반기 판도를 흔들 변수다. KT가 지난해 한화에서 뛰었던 외야수 제러드 호잉(32)을 영입했고, LG도 새 외인 타자 저스틴 보어(33)의 불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SSG 샘 가빌리오(31), 삼성 마이크 몽고메리(32) 등 새 외인 투수들의 화약이 상위권 판도가 흔들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는 LG가 SSG를 4-0으로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키움은 선발 에릭 요키시가 6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5패) 고지에 오르며 원태인(삼성)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며 KT를 3-1로 꺾었다. 롯데는 NC에 5-2로 이겼고, KIA도 4-1로 한화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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