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짱이 된 후 노출이 심해진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의 고민이 그려졌다.
지난 9일 방송된 SKY채널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는 K-뷰티 업계의 ‘큰손 부부’ 황종열, 제시 윤이 출연해 ‘운동 중독’을 놓고 치열한 배틀을 펼쳤다.
남편 황종열은 “아내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내가 운동을 권유했다. 근데 운동을 시작하더니 최소 하루에 5시간을 운동한다. 아이들 교육에도 소홀해졌고, 다이어트 식단을 가족 모두에게 강요한다”고 털어놨다.
아내 제시 윤은 “운동을 하니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운동 후 가족력인 지방간 수치도 감소했고, 트렌디한 옷도 소화가 가능하고, 화장 스타일도 바뀌었다. 이제는 운동이 재미있다”며 운동으로 건강과 직업에 모두 플러스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제시 윤은 “다이어트 식단을 해보니 속이 편했고, 당을 적게 섭취하니 좋더라”며 가족의 건강을 위한 식단일 뿐이라고 반격했다.
황종열에게는 이것보다 더한 고민이 있었다. 그는 “1대 1 스튜디오에서 PT를 받는 아내가 아무도 없는 곳에 남자 트레이너랑 둘만 있는 게 싫다”며 1200만원 상당을 들여 사이클, 런닝머신, 멀티 렉까지 구입하고 거실을 헬스장으로 변신시키는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아내가 세미누드로 보디 프로필을 촬영해 SNS에 올리고 싶어한다”며 씁쓸해했고, 제시 윤 또한 “힘들게 만든 몸이다. 만들었을 때 찍어야 한다. 기념으로 남기고 싶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MC들은 제시 윤의 세미누드 보디 프로필 촬영을 두고 찬반 투표를 하게 됐다.
양재진은 “결정하기 어렵지만 개인 자유의지가 더 중요하다”며 아내의 손을 들었다. 이용진도 “무언가에 집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자랑하고 싶은 건 해야 한다”며 제시 윤을 지지했다. 그러나 홍진경은 “내 남편에 대입해서 상황을 생각해보면 나는 세미누드에 동의할 수 없다”며 “남편이 만일 세미누드로 골프 치는 모습을 SNS에 올린다고 상상하면, 편을 못 들겠다”고 남편의 손을 들어줬다.
처음엔 아내의 편을 들었던 안선영은 “지금 너무 예쁘니까 가족사진을 찍으면 좋겠다. 아내를 위한 가족의 희생도 인정해야 한다”며 황종열의 편에 섰다. 마지막으로 최화정은 “지금 아내의 모습은 자상한 남편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남편 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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