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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기 대행진, 서커스단인 줄” 지적에 바이커들 뿔났다…분노의 ‘한문철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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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9 15:26:58 수정 : 2021-08-09 16: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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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한 발언으로 오토바이 운전자들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에서는 바이크 운전자들이 ‘한문철 챌린지’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자신의 오토바이에서 서서 운전하는 모습의 사진 및 영상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한 변호사가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오토바이 묘기 대행진, 서커스단인 줄’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한 발언으로 시작됐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서 차주는 3차로를 달리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서서 달리는 모습을 보고 “저건 X아이다”, “미친” 등의 욕을 했다. 

 

이를 본 한 변호사는 “옆에 호수가 있을 거다. 구경하려고 일어난 것 같다.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통풍시키려고 그런 걸까?”라고 비웃고는 “만일 이곳이 자동차 전용도로라면 오토바이는 못 들어간다. 그렇다면 오토바이는 30만 원 이하의 벌금이다. 아무리 땀이 많이 차더라도, 경치가 구경하고 싶더라도 불안해 보이지 않나. 묘기 대행진도 아니고 서커스도 아니고”라며 비꼬았다.

 

이 영상을 접한 바이커들은 “바이크 특성상 엔진이 엉덩이 밑에 있어 땀 배출하기 위해 한 번씩 들고 탄다”, “알지도 못하면서 욕부터 한다” 등 한 변호사에 비난을 가했다. 

 

또한 해당 영상 속 오토바이 운전자는 바이크 커뮤니티를 통해 “무엇 때문에 공개적으로 욕을 먹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헬멧 쓰고 2차선 전방 차량 거리 유지했고 후방에 차량 없는 것도 확인했고 과속 역시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인스타그램에 ‘한문철 챌린지’를 검색하면 오토바이에서 서서 라이딩을 하는 모습의 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논란이 점점 커지자 한 변호사는 해당 영상을 삭제한 뒤 같은 블랙박스 영상에 제보자의 욕설만 묵음 처리한 콘텐츠를 게재하고 “오토바이 타는 분들, 안타는 분들이 서로를 안 좋게 이야기하고 있다. 적절치 않아 보인다. 그래서 영상은 내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토바이를 안 타는 분들께는 낯설게 보일 수 있는 자세”라며 “이번 기회에 오토바이 자세 중 하나구나 몸도 스트레칭하고 통풍도 시키려고 하나의 방법이구나 이해하시고, 바이커도 이렇게 타는 것이 자동차 운전자에게 불안하게 보일 수 있겠구나, 서로를 이해할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블랙박스 제보자도 한 변호사를 통해 “여러 번 서서 타는 걸 보고 자제해줬으면 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의도한 것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정차나 제어와 방어가 가능한 상태에서 땀을 말리셨으면 하는 생각에 영상을 올렸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위험해 보여 제보했던 건데 뭐가 문제냐는 글을 보니 오지랖이 넓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문철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운전자들이 보기에 위험해 보이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바이커들의 챌린지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위험해 보이는 행동이면 잠시 멈추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 “바이커들의 생각도 맞지만 서로서로 양보해야 하는 것 같다”, “입장이 다른 거지 맞는 건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행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 등 이륜차의 운전자 자세에 대한 제한은 없다. 다만, 이륜자동차 운전 교본에는 일어선 운전자세(일어서서 중심을 잡는 자세)는 요철이 있는 도로를 달릴 때 필요한 자세로, 노면의 충격을 무릎, 허리, 팔꿈치 등 관절 구분을 사용해 흡수하고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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