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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한 “하늘에 계신 한국 아버지를 위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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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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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8일 출격

케냐 출신, 기록 2시간5분13초 보유
한국 기록보다 2분 빨라 메달 가능성
“스승 오창석 감독 영전에 메달 바칠 것”
케냐 출신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연합뉴스

한국 마라톤이 1996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이후 25년 만에 올림픽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오주한(33·사진)과 심종섭(30)이 도쿄올림픽이 폐막하는 오는 8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육상 마라톤에 출전한다.

역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이는 육상 중장거리 강국 케냐 출신의 귀화선수 오주한이다. 2018년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인이 됐다. 이름도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에서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뜻의 주한으로 바뀌었다. 케냐 현지부터 자신의 마라톤 인생을 이끌어온 고 오창석 감독(백석대 교수)의 성을 따랐다.

오주한은 2007년 케냐에서 마라톤 캠프를 운영하던 오 감독에게 발굴된 뒤 가파른 속도로 기량을 끌어올려 왔다. 줄곧 오주한의 훈련을 이끌어온 오 감독은 가슴으로 품은 아들이 도쿄올림픽 무대를 달리며 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이를 지켜보지 못한 채 케냐에서 오주한의 훈련을 돕다가 얻은 풍토병으로 지난 5월 세상을 떠났다. 이에 오주한은 “하늘에 계신 ‘한국 아버지’를 위해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염소를 키우며 타지로 떠나 훈련에 매진하는 아들을 홀로 뒷바라지하다시피 한 고국의 어머니 또한 메달 획득의 강력한 동기가 된다.

 

오주한의 최고기록은 2시간5분13초(2016년 서울국제마라톤)로, 2000년 이봉주가 세운 한국기록 2시간7분20초보다 2분 이상 앞선다. 이번 올림픽 무대는 태극마크를 단 뒤 오주한이 처음 나서는 국제대회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준 한국을 위해 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8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육상 마라톤에 출전하는 오주한(오른쪽)이 지난 3월 고 오창석 감독과 케냐에서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오주한과 함께 케냐의 고산지대에서 훈련 강도를 높여온 심종섭은 이번 올림픽이 리우 대회에 이은 두 번째 출전이다.

이번 대회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37)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세계기록(2시간1분39초) 보유자인 그는 2019년 인류 최초로 42.195㎞의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미만으로 주파했다. 공인 대회가 아닌 탓에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던 만큼 이번에 삿포로에서 다시 2시간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8일 삿포로의 낮 최고기온은 32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보다 5∼6도 높은 수준인 만큼 선수들의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일본 북부 지역임에도 폭염이 예상되는 탓에 경기 시간까지 오전 7시로 앞당겼다. 마라톤이 올림픽의 맨 마지막을 장식하던 전통이 깨진 셈이다. 이날 비 예보도 있어 여러 변수가 맞물리는 만큼 오주한이 이 모든 난관을 넘어 목표대로 메달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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