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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여신의 역사 외

입력 : 2021-08-07 02:00:00 수정 : 2021-08-06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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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의 역사(베터니 휴즈, 성소희 옮김, 미래의창, 1만7000원)=역사학자이자 방송인이며 현재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연구원인 저자가 비너스의 역사를 탐구한 인문학서. 그가 수십 년간 여신의 자취를 따라 그리스 신전과 중동의 발굴터, 폼페이의 가정집 등 수많은 유적지를 직접 찾아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역사의 길, 현실의 길(이만열 지음, 푸른역사, 2만원)=국사편찬위원장과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장을 지낸 원로 역사학자가 2015년 이후 신문·잡지에 기고한 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엮어 펴낸 단행본. 주제는 크게 한반도 평화와 통일 단상, 정치개혁과 세상 읽기, 역사와 인물·기록, 그리스도인의 주변 읽기로 나뉜다. 해방 이후 주어진 주요 과제로 식민 잔재 청산, 분단 구조 해소, 민국 토대 공고화를 꼽은 저자는 종교인으로서 개신교가 과제 해결을 위한 사명을 완수하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중간착취의 지옥도(남보라·박주희·전혼잎, 글항아리, 1만5000원)=한국일보 마이너리티팀이 100명의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인터뷰해 그 실상을 담아낸 기록을 엮은 책. 저자들이 인터뷰한 노동자 100명 가운데 종일 근무하며 월급제로 급여를 받는 이는 86명. 이 중 절반인 43명은 최저임금 수준인 100만원대의 월급을 받았다. 저자들은 하청업체와 원청의 자료를 입수하고, 이들 기업의 관계자들 이야기도 함께 수록했다.

재신론(리처드 카니, 김동규 옮김, 갈무리, 2만1000원)=신은 존재하는가, 다른 신을 배척하는 종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등 물음에 대한 답으로 종교철학 연구자인 저자는 ‘재신론’을 주장한다. 재신론은 신이 있다는 유신론, 신이 없다는 무신론과는 다른 제3의 길에 해당한다. 교조주의적 신학과 전지전능한 신을 해체하고 갑작스럽게 들이닥치는 이방인으로서의 신을 대안적 신으로 보자는 주장이다.

또 하나의 전쟁, 문화 전쟁(김인희, 청아출판사, 1만4000원)=역사, 문화 분야에 걸친 중국의 억지 주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2년 동북공정 프로젝트를 시작해 고구려와 발해가 중국사라고 주장했고, 2004년엔 강릉단오제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신청을 두고 한국이 단오를 훔쳐 갔다고 비난했다. 이렇듯 중국이 ‘문화’를 무기로 한국과 ‘전쟁’을 벌이는 이유를 중국 베이징의 중양민주대학에서 언어인류학을 공부한 저자가 분석했다.

삼척 간첩단 조작 사건(황병주·정무용·이정은·홍정완, 책과함께, 1만8000원)=1979년은 한국 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해였다. YH노조의 신민당사 농성 사건, 삼척가족간첩단 사건,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남민전) 사건, 부마 항쟁, 10·26 사태, 12·12 사태 등이 줄을 이었다. 책은 이 가운데 8월9일 발표된 삼척가족간첩단 사건을 다뤘다. 2016년 대법원 재심 청구소송에서 전원 무죄로 최종 판결된 조작 사건. 책은 잊혀간 이 사건의 배경에서부터 그 전개와 실상, 이후 피해자들의 삶, 무죄 판결까지의 과정을 파헤친다.

진화의 도시(김천권, 푸른길, 2만원)=인류 역사상 최초의 도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기원전 1만 년 전 무렵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중동 지역의 예리코다. 이곳을 비롯해 모든 도시는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했다. 도시개발 전공자인 저자는 행복하고 즐거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전문가와 시민들이 도시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인류 역사와 도시 역사를 설명하고, 도시를 통해 현 사회를 조망하며 미래세대를 위해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그 시사점을 제공한다.

비하인드 클래식(여자경, 교보문고, 1만3800원)=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저자가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만한 클래식 음악을 소개한 책. 음악이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힘들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도록 일상에서 테마를 찾아 그에 맞는 곡들을 선별하고,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덧붙였다.

메타버스 비긴즈(이승환, 굿모닝미디어, 1만7000원)=메타버스란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고, 그 속에서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며 가치를 창출하는 일종의 가상 세계를 말한다. 최근 산업계에서는 주요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책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서 메타버스를 연구하는 저자가 메타버스를 분야별로 간명하게 풀어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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