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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위' 넬리 코르다 독주… 한국 여자골프 올림픽 2연패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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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5 18:06:54 수정 : 2021-08-05 18: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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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일본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 연일 불볕더위에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 선수들이 얼음주머니를 이용해 더위를 식히거나 이동할 때 양산을 이용해 햇볕을 차단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 연합뉴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골프의 앞길에 먹구름이 잔뜩 몰려왔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3·미국)가 괴력을 발휘, 하루에만 9타를 줄여 독주 채비를 갖췄기 때문이다.

 

코르다는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를 무려 9개나 몰아치고 더블보기 1개를 더해 9언더파 62타를 기록,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를 적어내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공동 2위 그룹에는 코르다에 4타 뒤진 나나 쾨르스츠 마센, 에밀리 크리스티네 페데르센(이상 덴마크), 아디티 아쇼크(인도)가 포진했다.

넬리 코르다. 신화연합뉴스

반면 한국 선수들은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나마 세계랭킹 2위 고진영(27·솔레어)이 힘을 냈다. 그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 이나미 모네(일본)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하지만 고진영은 코르다와는 6타차이여서 선두경쟁을 위해서는 3라운드에서 대거 타수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마지막 날인 7일 악천후가 예보되면서 대회가 54홀로 축소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3라운드에서 최대한 코르다를 따라 잡아야 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세영(28·메디힐)이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 2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선두에 9타 뒤진 공동 11위에 올랐고 김효주(26·롯데)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지만 김세영과 함께 공동 11위 올랐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3·KB금융그룹)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24위로 처졌다. 전날 체감 온도가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 때문에 선수들이 고생하면서 이날 핀 위치 등 코스 세팅이 다소 쉬워졌고, 날씨도 1라운드에 비해 덜 더웠지만 한국 선수들은 예상보다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고전했다.

5일 일본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 고진영이 15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일본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 1번홀 티샷 전 고진영과 넬리 코다가 더위를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해 시즌 3승을 쌓으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코르다는 이번 올림픽 강력한 우승후보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코르다는 6번 홀(파4)에서 원온으로 이글을 잡아내는 등 5번∼9번홀 연속 버디로 무려 6타를 줄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코르다는 이어 후반홀에서도 12∼14번 홀과 16∼17번홀 연속버디쇼를 펼치며 2위 그룹과 격차를 더욱 벌였다. 다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2위 그룹과의 간극이 4타차로 좁혀져 3라운드에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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