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생 ‘AI와 미래’ 개론과목 수강
체험 중심으로 교수·학습자 동반성장
교육과정 체계 세분화 취업까지 연결
전국 대학 최초 소프트웨어 버스 운영
지역 초·중·고교 찾아 수준별 교육 제공
9년 연속 고용부 대학지원사업에 선정

배재대학교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선도 융복합 인재를 육성하는 거점 대학으로 거듭난다. 배재대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를 교육기치로 교육과정을 재편했다. 미래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AI·융합인재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공계 전공이 아니더라도 모든 배재대 학생은 AI 교육과 이를 활용한 기초교육에 관한 ‘AI와 미래’ 개론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배재대는 또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가상현실(VR) 체험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버스’(PCU-SWBus)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지역 초·중·고교를 직접 방문해 학생들에게 가상현실 체험과 드론, 자율주행차량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매년 24개교 학생들이 소프트웨어버스를 체험한다. 배재대 학생·교직원으로 구성된 재능나눔SW봉사단이 운영하며, 이들 학생에게 맞춤형 4차 산업혁명 교육을 진행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할 인재 양성 인큐베이터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W중심대학’에 선정된 배재대는 AI·SW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배재대는 입학에서 취업까지 초연결 AI사회를 선도하는 4차 산업형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재대 AI·SW중심대학사업단(사업단)이 설립된 원동력은 미래 지향과 교육 변화에 있다. 그동안 교육은 교수 한 명이 학생 다수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체험중심 교육과 교수자·학습자 동반성장이 주요 가치로 자리한 지금은 사물인터넷(IoT)이나 빅데이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등 4차 산업혁명 교육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사업단은 재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4차산업형 인재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체계를 세분화하고 있다. 2019년부터 운영하는 ‘전교적 AI·SW중심교육체계’는 입학에서부터 취업까지 이어진다. 예비신입생들은 ‘PCU예비학기’ 단계에서부터 SW교육을 받는다. 입학 전 교육인데, 신입생은 교양필수 1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재학생은 SW전공 및 SW비전공학과를 포함해 SW 4과목 6학점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배재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단과대학인 AI·SW창의융합대학을 설립했다. AI소프트웨어공학부를 신설해 집중학기제 운영 등 몰입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전공자 1000명 양성이 목표다. 우수학생 양성을 위해 SW사관학교도 운영 중이다.
사업단은 실습형 교과목을 개발하고 △SW현장 미러형 실습실 △트랙전용실습실 △메이커스페이스 등 학습공간을 만들어 현장 밀착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입학전형에는 SW특기자 전형을 신설했다. 2022학년도 대입에선 33명을 선발하는데, 신입생 모두가 첫 학기 등록금을 전액 면제받는다. 입학생들은 빅데이터와 IoT, 정보보안, 지능형게임, 모바일응용SW 5개 분야에서 심화트랙까지 수강할 수 있다.
배재대는 정보과학관 내 이론수업·실습이 용이한 시설을 집약해 AI·SW창의융합대학 전공 학생들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 전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우수 교수진도 확충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AI·SW 관련 분야에서 교수 28명이 재직 중인데, 앞으로 강의 전담, 산업협력중점 교수 등 실무형 교수 20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정회경 AI·SW중심대학사업단장은 “배재대는 SW인재 양성이라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학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유연한 SW지향 전공 교육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버스 등 통해 인재 양성 및 정보격차 해소 박차
전국 SW중심대학 40여곳 가운데 배재대만 유일하게 보유한 소프트웨어버스는 첨단교육의 장으로 불린다. 배재대가 과기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대전시, 대전시교육청과 함께 개발한 소프트웨어버스는 지난해 10월 시승식을 시작으로 대전지역에 4차 산업혁명 교육을 맡고있다. 소프트웨어버스는 배재대가 버스에 VR와 드론 비행, 자율주행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직접 지역 초·중·고교로 찾아가는 ‘4차 산업혁명 공간’이다.
매년 지역 24개 초·중·고교를 찾아갈 계획이며, 학교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에 접근하기 어려운 여건의 소외계층 및 지역민에게도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소프트웨어버스는 단순한 체험공간이 머물지 않고 수준별 교육을 적용해 학생들이 AI 및 SW와 관련한 각종 프로그램에 접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초·중·고생에겐 기초과정인 ‘VR와 AI·SW 맛보기’를, 중·고교생에겐 심화과정인 ‘AI·SW 흥미 느껴보기’ 체험과정을 제공한다.

배재대 AI·SW중심대학사업단은 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의 정보격차 해소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업단은 식당 등에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키오스크(무인 정보단말기)에 AI 관련 프로그램을 통한 손 쉬운 활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런 지역사회 공헌 이면에는 배재대가 추구하는 전 주기적 SW교육과 상통한다.
사업단 관계자는 “초·중·고교 시절 배재대가 제공하는 AI·SW주니어칼리지나 소프트웨어버스를 활용한 SW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했다면 이는 4차산업혁명 인재로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배재대가 4차산업혁명 인재 양성의 발판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배재대에 입학하면 재학생은 SW사전교육을 받은 뒤 전공자의 경우보다 깊이 있고 전문적인 과정을, 비전공자는 기초교육과 융복합전공을 통해 SW교육을 내재화하게 된다. 지능SW공학부 1~2학년 학생은 ‘SW공통기초과정’을, 트랙별 3~4학년 학생은 ‘SW전공심화과정’으로 특성화를 추구한다. 취업을 목전에 둔 졸업 예정자나 미취업자에겐 ‘SW 연계 맞춤형 직종’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배재대는 9년 연속 고용노동부 대학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취·창업지원 분야에서 탁월함을 인정받은 것이다. 배재대 AI·SW중심대학사업단은 또 취업자에게 업무를 수행하면서 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문가 과정’을 지원한다.
김선재 배재대 총장은 “첨단산업 연구는 미래형 인재양성과 함께 대학의 시대적 사명”이라며 “배재대가 노동부의 대학지원사업에 9년 연속 선정된 것은 AI·SW분야에서 특화된 교육과정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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