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투명한 유리, 훤히 열린 문. 남성 화장실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들의 인권, 소변권은 어디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문이 열려 있어 내부가 훤히 보이는 화장실을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서귀포 올레시장 주차장 1층 화장실이다. 여기 하루 이용객은 수백명이 넘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왼쪽 여자화장실은 입구 불투명유리로 여닫이가 가능하고 우측 남자화장실은 저렇게 끈으로 묶어둔 지 오래”라며 “나도 뒷모습 노출하며 볼일을 볼 수밖에 없고 나도 저기 쳐다보면 다른 남자 뒷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심지어 주차 후 내려서 지나가는 여자들, 행인들에게도 노출된다”며 “청소 아주머니 들어오는 것도 싫어하는 남자들 많은데 아무리 환풍 등의 이유가 있다고 해도 이제 문화를 좀 바꿔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 글이 공개된 후 남성 네티즌들은 이에 대한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마트에서도 저렇게 해놨기에 관리자에 얘기했더니 다음에는 문이 닫혀있었다”, “저긴 그래도 뒷모습인데 옆모습 보이는 곳도 있다”, “그럴 때마다 너무 민망하다. 마음 편하게 볼일 보고 싶다”, “남성 인권도 신경 써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성 네티즌들도 “한강 화장실만 가도 지나갈 때 문 열리면 다 보이더라”, “볼일 볼 때 누가 본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꺼림칙한가”, “보는 입장에서도 정말 별로다. 개선 좀 됐으면”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18년부터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하는 공중화장실의 내부를 통행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보이지 않게 설치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전에 지어진 화장실에는 적용되지 않아 실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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