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세계랭킹 ‘급전직하’… 5단계 떨어진 10위

한국 여자배구가 2020도쿄올림픽 준결승 진출에 힘입어 세계랭킹을 큰폭으로 끌어올렸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도쿄올림픽 8강 대한민국과 터키 결과를 반영해 4일 새로 고친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8강전 13위에서 2계단, 올림픽 직전 14위를 기준으로 하면 3계단 상승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에서 3승2패를 기록, 3위로 8강에 오른 뒤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한국의 랭킹 상승은 10위권 내 국가를 연속해 꺾은 게 주효했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이긴 일본과 도미니카 공화국은 올림픽 개막 전 세계랭킹 5위, 6위의 배구 강국이다. 한국은 2010년 이후 6연패를 당하던 터키(세계랭킹 4위)마저 8강에서 눌렀다.

선전을 거듭하는 한국 여자 배구에 견줘 25년 만에 올림픽 무대 결선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일본은 세계랭킹 ‘급전직하’의 수모를 겪고 있다. 일본 여자배구팀은 지난달 31일 한국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이달 2일 도미니카공화국에게 패배하면서 조별리그 1승 4패의 성적으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이 같은 부진 탓에 일본의 세계랭킹은 올림픽 전(5위)보다 5단계 떨어진 10위를 기록했다. 일본 여자 배구는 명실상부 올림픽 효자 종목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한국 여자 배구 랭킹 상승에 누리꾼들은 “우리나라가 이긴 팀들 랭킹 소름”, “4강 갔으니 최소 4위 아니냐”, “우리는 도장 깨기를 하고 있다. 6위 도공(도미니카공화국), 5위 일본, 4위 터키, 다음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은 6일 오후 1시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준결승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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