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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4 10:39:59 수정 : 2021-11-24 14: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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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수면제‘ 바나나, ’노인의 수면장애 개선 효과‘ 연구 결과
인도네시아 연구팀, 노인 62명 대상 수면장애 상태 추적 관찰
”바나나, 일주일간 2개씩 섭취하면 몸의 긴장 완화·체온 상승“
”바나나에 풍부한 멜라토닌·트립토판이 수면의 질 개선 효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부드러우면서 달콤해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열대과일 ’바나나‘.

 

이 바나나가 노인의 수면장애의 개선을 돕는 ’천연 수면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바나나에 풍부하게 함유된 ’멜라토닌‘과 ’트립토판‘이 몸의 긴장을 완화하고 체온을 높여 수면의 질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세벨라스 마렛 대학 영양과학과 에밀리아 엔진리나 파누리완티 연구원팀은 ’바나나 복용량과 지속시간이 노인 수면장애 감소에 미치는 영향(The effect of banana dose and duration on the decrease of sleep disorders in the elderly)‘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노인 62명을 ’바나나를 먹지 않는 그룹(대조군)‘과 ’하루에 바나나를 130g 섭취하는 그룹‘, ’하루에 바나나를 260g 섭취하는 그룹‘ 등으로 나눈 후 14일간 수면 장애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연구 직전‘, ’연구 개시 7일 후‘, ’연구 개시 14일 후‘ 등 세 번에 걸쳐 ’IRS‘(Insomnia Rate Scale)란 수면 장애 평가 도구를 사용해 연구 대상자의 수면 장애 개선 여부를 검사했다. 

 

IRS는 8개의 평가지표를 사용해 수면 장애 정도를 조사한 뒤 0∼25점의 점수를 매긴다. 0∼6점은 ’수면 장애가 없는 정상 상태‘이고, 점수가 높을수록 수면 장애가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그 결과, 하루에 바나나를 130g 섭취하는 그룹은 IRS 점수가 섭취 시작 7일 후 0.81점, 14일 후 2.43점 감소했다. 

 

하루에 바나나를 260g 섭취하는 그룹의 IRS 점수는 7일 후 1.60점, 14일 후 2.50점 낮아졌다. 

 

이는 바나나 섭취가 수면 장애 개선에 효과적이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바나나에는 멜라토닌이 1g당 9pg(피코그램) 정도 들어 있다. 바나나 두 개 또는 190g을 섭취하면 혈중 멜라토닌 농도가 6배가량 높아진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혈중 멜라토닌 농도가 증가하면 신체의 긴장이 풀리고 체온이 올라 수면의 질이 개선된다”며 “고혈압 노인에게 바나나를 매일 100∼140g씩 7일간 섭취하게 했더니 잠이 드는 데 걸리는 시간인 입면 잠복기(sleep latency)가 짧아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바나나에 함유된 ’비타민 B6‘도 멜라토닌의 생합성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논문에서 “바나나에는 수면 장애 해소를 돕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며 “트립토판은 수면 장애를 줄여주는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제조원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의학 및 연합 과학 저널‘(Journal of Medical & Allied Sciences) 최근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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