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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정액으로 불임 치료한 의사, 123억원에 피해자들과 합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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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2 15:48:49 수정 : 2021-08-02 15: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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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캐나다 CBC 보도화면 캡처

 

지난달 29일(현지시각) BBC가 자신의 정자와 알려지지 않은 사람의 정자를 사용해 불임 환자들을 임신시킨 캐나다 불임 치료 산부인과 의사 노먼 바윈이 자신의 이전 환자와 자녀들에게 1337만5000캐나다달러, 한화 약 123억원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윈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병원 2곳에서 일하며 불임 치료를 받는 여성들에게 남성 파트너의 정자가 사용될 것이라고 속인 뒤 자신의 정액 또는 정액 샘플을 무작위로 사용해 임신시켰다.

 

이같은 합의는 이러한 종류의 분쟁으로는 사상 최초의 법적 해결로 여겨졌으며 집단 소송에 참여한 226명의 원고들에게는 법원이 판단한 피해 정도에 따라 배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수십명의 아이들이 자신의 친아버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자금도 마련될 계획이다.

 

현재 80대인 바윈은 1970년대부터 해당 범행을 저질렀으며, 2014년 이후 산부인과 의사 활동을 중단, 2019년 의사 면허를 박탈당했다.

 

한편 바윈의 범행은 현재 31살인 레베카 딕슨이 지난 2016년 가족 중 아무도 앓지 않는 병에 걸린 뒤 자신의 친아버지가 부모의 불임 치료를 담당했던 바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드러났다. 그녀는 부모와 함께 곧바로 소송을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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