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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년 만에 공동 금메달…남자 육상 높이뛰기 경쟁 대신 ‘새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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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2 15:45:22 수정 : 2021-08-02 15: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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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공유한 무타즈 바르심(왼쪽)과 지안마르코 탐베리가 서로 껴안은채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09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공동 금메달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지안마르코 탐베리와 카타르의 무타즈 바르심이 금메달을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두 선수는 2m37에 성공한 이후 2m39에 도전했지만 3차 시기까지 실패했다. 성공 시기를 참고해 후반 기록이 더 좋은 선수의 손을 들어주는 ‘카운트백’ 기록 역시 동률이었다. 두 선수는 주최 측이 제안한 ‘점프 오프'를 통해 끝까지 단독 금메달 경쟁을 펼칠 수 있었지만 우승을 공유하기로 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바르심은 탐베리와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감독관에게 공동 금메달이 가능하냐고 감독관에게 물었다. 스튜어드 감독관은 “두 선수만 동의하면 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탐베리도 고개를 수긍하며 공동 금메달이 탄생했다. 1912년 이후 최초의 올림픽 공동 금메달 수상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관중석에서는 열렬한 축하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BBC는 전했다.

 

바르심은 역도 선수 파레스 엘바크가 남자 96kg급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카타르 역사상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이탈리아 대표 탐베리가 공동 금메달을 자축하는 순간, 남자 100m 결승에서 우승한 그의 동료 라몽 마르셀 제이콥스가 탐베리를 껴안기도 했다.

 

매체는 "탐베리와 바르심은 단독 우승을 위해 경쟁을 벌일 수 있었지만, 스포츠맨십을 발휘하며 공동 우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언 기자 facee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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