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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코로나19 상황 악화할 것… 재봉쇄까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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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2 15:00:00 수정 : 2021-08-02 14: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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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다운 수준으로 악화하진 않아도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
백신 접종 여부 관계없이 마스크 착용 강조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워싱턴=AF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와 같은 봉쇄(록다운) 정책까지 고려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1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백신 접종률을 봤을 때 지난겨울 수준으로 상황이 악화하진 않을 것”이라며 “봉쇄를 피할 만한 정도”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를 우려하며 “다만, 지금보다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지난주 6만6606명으로 전주보다 64.1% 늘어났다. 입원환자는 하루 평균 6071명으로 전주 대비 44% 증가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가 코로나19에 걸리는 돌파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말 CDC가 매사추세츠 반스터블의 확진자 469건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맞았는데도 감염된 비율은 75%에 달했다. 이 때문에 미 정부는 백신을 접종했어도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일단 감염이 되면 증상이 없더라도 노약자 등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바이러스를 전파하면 본질적으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도 촉구했다. 12세 이상 미국인의 백신 접종률은 50%에 달하지만, 접종률이 가장 높은 버몬트주는 76%, 가장 저조한 미시시피주는 40%로 지역별 편차가 크다. 파우치는 “아직 미국 내 1억명가량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데도 안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CBS방송에도 출연한 파우치는 다행히 접종률이 낮았던 지역에서 최근 접종률이 올라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과 달리 저조한 곳에서 확산세가 급증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깨달은 결과”라며 “백신 접종은 일종의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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