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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절반 넘는 성에서 코로나 발생… 재유행 우려 커지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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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2 13:10:17 수정 : 2021-08-02 14: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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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환자 수는 아직 적지만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어­
장자제 공연장 전국서 관광객 모여… 확산 진원지 될 수도
지난 5월 26일 중국 광저우시 리완구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불과 열흘 사이에 전국 31개 성(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개성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해 대응이 늦을 경우 자칫 전국적으로 재유행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내 지역사회 감염에 의한 신규 확진 및 무증상 감염자는 각각 55명, 4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열흘간 전국 31개 성(시) 가운데 14개성에서 300여명이 누적 확진됐고, 안후이성에서는 무증상 감염자가 보고됐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지역사회 감염이 18개 성 27개 도시에서 발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의 경우 이번 확산이 시작된 난징 루커우 공항 소재지 장쑤성에서 40명, 확산의 또 다른 중심이 된 유명 관광지 장자제(장가계) 소재지 후난성에서 7명이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베이징을 비롯해 후베이·산둥·허난·하이난·윈난성 등에서도 1~2명씩이 보고됐다.

 

중국의 경우 아직 절대적인 환자 수가 많지는 않지만, 전국 각지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정됐던 질병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장자제의 경우 극장 공연 관람객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었기에, 의심 증상 발견시 즉각적인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대응이 늦을 수 있다.

 

장자제와 인접한 후난성 창더에서는 한 공연 감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공연과 관련된 777명이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최근 수해를 겪은 허난성 정저우에서는 지난달 31일 하루 신규 확진 및 무증상 감염자가 12명 및 20명 무더기로 보고됐는데, 대부분이 코로나19 지정병원에서 나왔다.

 

사진=AP연합뉴스

정저우 확진자는 주로 병원 경비원·의료진·환자 등이고 이 중 일부는 6월부터 병원을 떠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방역 소홀에 따른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커지자 코로나19 발생 지역의 방역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 당국은 주민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경우 시를 떠나지 말도록 촉구했고, 코로나19 발생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교통편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장자제 당국은 모든 주민의 외출을 원칙상 금지했고 방역·응급 차량 등을 제외한 차량 운행을 막는 등 봉쇄에 준하는 통제에 들어갔다.

 

장쑤성 양저우는 국내선 항공편 운항 등을 중단했고, 쓰촨성은 다른 성으로의 단체 관광을 불허했다.

 

난징 당국은 전체 주민 대상 3차례 핵산검사를 통해 204명의 확진자를 찾아냈으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4번째 검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쑨춘란 부총리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난징을 방문해 방역 강화를 주문하면서 “역외 유입 방지가 방역에서 가장 중요하며 잠시도 느슨해지면 안 된다”며 “관광지 유동 인구를 통제하고, 대중교통 건강코드 검사를 엄격히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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